美 오미크론 확진자, 5만명 뉴욕 행사 방문…감염 폭증 우려

 

미네소타 확진자 애니메이션 행사 참석 후 확진

뉴욕도 5명 확진 확인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새 변이 오미크론 집단 감염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다.

ABC 방송에 따르면 2일(현지시간) 뉴욕 보건 당국은 기자회견을 열어 최소 5명의 오미크론 확진자가 나왔다고 밝혔다.

이어 이들 5명은 모두 경미한 증상을 보인 뒤 집에서 회복 중이라고 덧붙였다.

당국에 따르면 4건은 뉴욕시에서, 나머지 한 건은 뉴욕주 동부 서폭 카운티에서 보고됐다.

뉴욕서 오미크론 확진자가 나오기 시작하면서 5만명가량이 참석한 행사발 집단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날 앞서 AFP통신은 최근 해외여행 이력이 없고 백신 접종을 마친 미네소타 거주 남성이 오미크론 확진 판정을 받았다면서 확진자는 경미한 증상을 보인 뒤 회복됐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해당 남성은 지난달 19일부터 21일까지 뉴욕에서 열린 애니메이션 컨벤션 '아니메 NYC 2021'에 참석한 뒤 22일부터 경미한 증상을 보여 검사를 진행, 오미크론 양성 반응을 보였다.

해당 감염자는 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 접종까지 마친 상태였고 행사 역시 백신 접종자 입장과 마스크 착용이 의무였던 행사였다. 

그러나 해당 행사는 사흘간 5만3000명가량이 다녀간 것으로 확인돼 뉴욕시 당국은 해당 행사를 중심으로 오미크론 변이의 지역사회 감염이 확산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은 성명을 통해 "이미 뉴욕시엔 오미크론 변이의 지역사회 확산이 있다고 간주해야 한다"면서 "행사 참석자나 접촉자들은 모두 코로나 검사를 받고 백신 부스터샷을 빨리 맞으라"고 촉구했다. 

집단 감염 우려에도 미국이 다시 봉쇄령을 내릴 가능성은 낮아보인다.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는 "이미 많은 일을 겪고 있는 주민들에게 또다시 공황상태를 야기하고 싶지 않다"며 "현재로서는 학교나 상점 등을 폐쇄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호컬 주지사는 지난달 26일, 코로나18 델타 변이와 오미크론 변이 때문에 올겨울에 확진자가 급증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12월 3일 발효되는 이번 선포는 주 당국으로 하여금 방역 물자를 확보하고 병원 수용력을 늘리며 잠재적인 인력 부족 문제에 대응할 수 있게 한다. 또 주 보건당국이 비필수, 비긴급 절차를 제한할 수 있도록 한다.

호컬 주지사는 비상사태를 선포하면서 "새로운 오미크론 변이가 아직 뉴욕주에서 발견되지 않았지만 곧 나타날 것(it's coming)"이라며 "겨울이 다가오면서 (확진자) 급증 경고 신호를 계속 보게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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