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미국-인도서도 발생, 이제 중국만 남았다

코로나19의 새 변이 ‘오미크론’이 미국에 이어 인도에서도 확인됨에 따라 주요국 중 오미크론이 보고되지 않은 나라는 이제 중국만 남았다.

중국에서 아직 오미크론 사례가 보고되지 않은 것은 일단 통계 마사지일 가능성이 크지만 중국이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제로 코로나’라는 구호 아래 철저한 방역을 펼치고 있어 사실일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홍콩에서 오미크론 확진자가 2명 보고됐지만 홍콩의 통계는 중국에 포함하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다.

지난 1일 미국에서 오미크론이 처음으로 확인된 이후 2일 미국에서 추가로 2건이 발생해 미국에서는 이날 현재 모두 3건의 오미크론이 확인됐다.

미국에 이어 인구대국인 인도에서도 오미크론 확진자가 발생했다. 2일 인도 보건당국은 인도에서 2건의 오미크론 환자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3일 현재 오미크론 발생이 보고된 국가는 모두 33개 국가 및 지역에 달한다.

그러나 세계최고의 인구대국인 중국에서는 아직 발생 보고가 없다. 중국이 통계 마사지를 했을 가능성이 가장 크다. 인구대국인만큼 교통량도 가장 많기 때문에 남아프리카발 오미크론의 영향에 가장 취약한 나라 중 하나가 바로 중국이다.

그러나 사실일 가능성도 없지 않아 보인다. 최근 중국은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철저한 방역을 실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환자와 접촉한 사람들은 이유여하를 불문하고 의무격리 대상으로 지정돼 장기간 격리당하고 있다. 너무 철저히 정책을 수행해 인권침해라는 비난이 나오고 있을 정도다.

이는 백신 접종이 어느 정도 진전을 보이자 대부분 나라가 ‘위드 코로나’ 정책으로 전환하는 것과 사뭇 다른 행보다.

오미크론 공포로 전 세계가 방역 강화에 나서고 있지만 중국만 예외일 정도다. 중국의 전염병 전문가들은 현재의 ‘제로 코로나’ 정책만으로도 오미크론의 위협을 방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감염병 전문가로 상하이 화산병원 감염내과 과장인 장원훙은 자신의 웨이보(중국의 트위터)를 통해 “현재의 정책으로도 오미크론 변이를 충분히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오미크론의 출현으로 다른 나라들이 급히 방역 강화에 나서고 있지만 중국은 그럴 필요가 없다”며 “중국 방역 시스템의 우수함이 증명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중국 최고 전염병 전문가인 중난산 공정원 원사도 “당국이 아프리카에서 오는 방문객에 주의를 기울여야 하지만 새로운 변이에 대처하기 위한 정부 차원의 추가 조치는 필요 없다”고 밝혔다.

 

중국 전문가들은 최근 논문을 통해 “중국이 만약 미국처럼 ‘위드 코로나’ 방식으로 코로나19에 대응한다면 일일 코로나 확진자가 63만7155명에 달할 것”이라며 “이는 중국의 의료시스템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고 국가에 큰 재앙을 초래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논문의 저자들은 “중국은 인구밀도가 높기 때문에 ‘위드 코로나’ 정책은 맞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철저한 방역 덕분에 중국에서 아직 오미크론 발생 보고가 없을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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