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유가 크게 하락하면 전략비축유 방출 일정 조정"

에너지부 차관 발언…"대통령 유연성 부여했다"

 

미국 정부는 국제유가가 크게 떨어지면 전략적 비축유(SPR)를 방출하는 계획의 일정을 조정할 수 있다고 미 에너지부의 데이브 터크 차관이 말했다.  

터크 에너지부 차관은 1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이 주최한 넥스트 컨퍼런스의 화상 인터뷰에서 이 같이 밝혔다. 미국과 함께 SPR 방출 공조에 합의한 다른 원유 소비국들 역시 필요하다면 방출 시기를 조정할 수도 있다고 터크 차관은 전했다. 

그는 "모든 국가가 소비자들에게 무엇이 유용하고 좋은 일인지와 가격이 어느 위치에 있는지에 기반해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터크 차관은 미 행정부가 원유수출을 제한하자는 일부 위원들의 제안도 검토 중이며 그 결정은 순전히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달렸다고 덧붙였다. 

터크 차관은 SPR 방출 계획에 대해 "대통령이 우리에게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그는 "유가가 크게 내려 우리나라를 비롯해 전세계 소비자들이 현재 주유소에서 느끼는 고통이 무슨 이유에서든지 사라진다면 우리가 사용하는 수단이 달라질 수 있다"고 밝혔다. 

터크 차관은 "(에너지) 문제와 관련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정책성공 기준은 '주유소에서 가격이 얼마인지'"라며 "가능한 빨리 5000만배럴을 방출할지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이르면 내년 1월 SPR 5000만배럴을 방출할 것이라고 지난달 밝혔다. 이번 SPR방출에는 중국, 일본, 한국, 인도, 영국도 동참하기로 합의됐다. 

SPR 방출 공조 소식과 더불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오미크론 변이가 출현하면서 유가는 상당히 떨어졌다. 지난달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와 북해 브렌트유는 각각 21%, 16%씩 떨어져 2020년 3월 이후 최대 월간 낙폭을 나타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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