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오모 형제 추락…'성추문' 형 감싼 CNN 앵커 '무기한 정직'

앤드류 쿠오모 전 뉴욕 주지사 여성 11명 성추행 혐의

동생 크리스 쿠오모 CNN 앵커, 사건 수습에 적극 관여

 

성추행 혐의를 받는 앤드류 쿠오모 전 뉴욕 주지사를 두둔한 크리스 쿠오모 CNN 앵커가 무기한 정직 처분을 받았다.  

30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보도에 따르면 이날 CNN 방송은 전날(29일) 수사기관에서 공개한 새로운 증거에 따라 이 같은 처분을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CNN 측은 "(크리스 쿠오모가) 우리가 알고 있던 것보다 사건 수습에 훨씬 더 많이 관여했음을 암시한다"며 "이에 따라 크리스는 무기한 정직 처분을 받게 됐으며 추후 심사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전·현직 보좌관 등 11명의 여성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는 앤드류 쿠오모 전 주지사는 지난 8월 뉴욕 주지사직에서 사임했다. 그는 성범죄 혐의로 지난 29일 뉴욕주 올머니시 법원에 기소됐다. 

CNN에서 가장 시청률 높은 황금 시간대에 뉴스를 진행해온 크리스 쿠오모는 지난 5월 자신의 형에게 성추행 의혹을 수습하는 방법에 대해 조언을 했다가 CNN의 규정을 위반한 점을 스스로 인정했다. 또 관련 사건을 보도하지 않겠다고도 약속한 것으로 드러났다. 

CNN 측은 "당시에 크리스 쿠오모가 처한 특별한 상황을 인정했고 직장보다 가족을 우선시하는 그를 이해했다"고 밝혔으나 이번에 공개된 새로운 문서들이 "심각한 의문들을 제기한다"고 발표했다. 

앞서 지난 29일(현지시간) 앤드류 쿠오모 전 주지사의 성추행 혐의 조사를 이끈 레티시아 제임스 뉴욕주 법무장관 겸 검찰총장은 사건과 관련된 새로운 문서들을 공개했다. 해당 문서에는 크리스 쿠오모가 형의 사건과 이에 연루된 여성들에 대한 정보를 얻기 위해 언론계 연줄을 이용하려고 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크리스 쿠오모는 CNN의 정직 처분에 대해 별다른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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