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블랙프라이데이 한산했다-그래도 매출은 최대

팬데믹 와중 지난해 보다 발길 늘었지만 예전보단 드물어 

온라인쇼핑 늘고 할인시즌 길어진 여파…연말쇼핑 역대최고액 전망

 

코로나팬데믹과 온라인 쇼핑 증가로 미국 최대 쇼핑 대목인 ‘블랙 프라이데이’ 풍경이 예년과 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 사태 여파가 한창이었던 지난해보다는 사정이 다소 나아졌지만, 여전히 대유행 전보다는 쇼핑객들의 발길이 뜸했다고 언론들은 분석됐다. 

분석에 따르면 올해 블랙프라이데이에는 오프라인 쇼핑을 직접 나선 인파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0만 명 늘어난 수치지만, 대유행 전인 2019년 추수감사절 연휴(1억 6.530만 명)에는 미치지 못한 것으로 추산된다.

센서매틱 솔루션이 각 매장에 설치된 카메라를 통해 유동 인구를 분석한 결과 지난 주(11월 14∼20일) 미국의 오프라인 매장 방문자 수는 2019년 같은 기간보다 12.4%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날도 특가 할인 상품을 사기 위해 아침부터 대형 매장 앞에 긴 줄이 늘어선 장면을 찾아보기 어려웠다고 CNBC방송이 전했다.

NPD그룹의 수석 산업고문인 마셜 코언은 이날 오전 10시께 동부의 한 월마트 매장 카운터에 아무도 줄을 서지 않은 광경을 트위터에 올리고 “새로운 블랙 프라이데이를 환영한다”고 적었다.

그렇다고 미국인들이 연휴 기간에 지갑을 열지 않은 것은 아니다.

AP통신은 마스터카드 자료를 인용해 이날 오전 현재 매장과 온라인을 합친 블랙 프라이데이 매출은 작년보다 12%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코로나 사태 이후 더 많은 미국인이 온라인 쇼핑으로 옮겨가는 추세인데다 할인기간도 예년보다 크게 늘어나면서 꼭 블랙 프라이데이 당일에 매장으로 몰려가는 인파가 줄었다는 분석이다.

NRF 설문조사 결과 추수감사절 연휴 전에 연말 쇼핑을 일찍 시작했다는 응답자는 61%로, 10년 전(51%)보다 10%포인트 증가했다.

특히 올해는 글로벌 공급망 차질과 물류 대란으로 필요한 물품을 제때 받지 못할 것을 두려워한 미국인들이 더 쇼핑을 서두른 것으로 보인다.

또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올해 미국의 주요 매장들이 이른바 ‘도어버스터'(특가할인 미끼 상품)를 크게 줄이는 바람에 오프라인 쇼핑의 매력이 크게 줄었다고 언론들은 평가했다.

그럼에도 연말 쇼핑시즌의 전체 매출액은 역대 최고액을 기록할 전망이다.

NRF는 11∼12월 전체 매출액이 사상 최대인 8,434억∼8,590억 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8.5∼10.5% 증가할 것으로 추산했다.

어도비 애널리틱스도 연말 성수기 온라인 쇼핑이 2,070억 달러로 역대 최초로 2,000억 달러를 넘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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