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 코로나로 홈스쿨링 학생 엄청 늘었다

4만명 가까이 공립학교 포기하고 집에서 공부해 

집에서 가르치는 가정교육 학생은 2배나 늘어나 


코로나팬데믹으로 학교가 폐쇄됐던 지난 해 워싱턴주 공립학교 학생 수가 전국에서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공립학교에 가지 않고 집에서 공부를 하는 홈스쿨링을 받은 학생은 2배나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9년 10월부터 2020년 10월까지 워싱턴주 공립학교 학생 수는 직전학기보다 3만 9,000여명이 줄어 3.5% 감소 폭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저학년일수록 감소 폭이 커 유치원의 경우 14%나 줄어들었다.

반면 같은 기간 홈스쿨링 학생은 2만1,000여명에서 4만여명으로 폭증했다. 올해 학기의 홈스쿨링 학생 수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워싱턴주 홈스쿨 기구(WHO)는 증가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젠 스투버 WHO 회장은 홈스쿨링이 자녀들의 코비드-19 위험 노출과 마스크 착용 및 의무적 백신접종의 스트레스를 피할 수 있을뿐더러 온라인 수업보다도 시간을 자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많은 학부모들이 선호한다고 설명했다.

팬데믹 전후 학생 수가 가장 크게 줄어든 교육구는 에버그린(클라크)이 8.1%(2,044명), 벨뷰 7.8%(1,577명), 이사콰 7.6%(1,564명), 켄트 6.8%(1,759명), 페더럴웨이 6.5%(1,409명) 순으로 톱5를 이뤘다. 그 뒤를 시애틀교육구 6.4%(3,428명), 스포캔 5.5%(1,690명), 타코마 3.9%(1,091명)가 이었다. 학생 감소비율이 가장 적은 교육구는 레이크 워싱턴 1.8%, 노스쇼어(2.3%), 에버렛(2.7%), 야키마(2.8%), 하이라인(3.6%) 순이었다.

학생 수가 줄어든 교육구들은 당장 주정부 재정지원 삭감의 타격을 받게 된다. 크리스 레이크덜 주 교육감은 새해 주정부 예산에서 교육구 지원액이 총 5억달러 정도 줄어들 것이라며 주의회에 대책을 호소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학교를 떠난 학생이 3,400여명으로 가장 많은 시애틀교육구는 새 학기 지원금이 2,800여만달러나 줄어들게 돼 비상사태이다. 관계자들은 5~11세 어린이들의 백신접종이 진행 중이므로 2학기부터는 학교로 돌아오는 학생들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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