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출현에 전세계 금융시장 '블랙 프라이데이'

남아프리카에서 발원한 새로운 변이인 ‘오미크론’ 출현에 전세계 금융시장이 요동쳤다.

미국의 뉴욕증시가 2% 이상 하락하고, 유럽증시는 4%대 급락했으며, 앞서 마감한 아시아 증시도 2%대 하락했다. 

상품시장도 충격을 받았다. 유가는 10% 이상 폭락하고, 안전자산인 금값은 상승했다. 대표적인 위험자산인 암호화폐(가상화폐)도 비트코인이 7% 이상 급락하는 등 일제히 폭락했다.

새로운 변이 출현으로 각국이 다시 경제 봉쇄에 들어가면 세계의 물류가 또 다시 막혀 인플레이션이 촉발될 것이란 우려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위험 자산은 모두 급락하고 금과 달러 엔화 등 안전자산은 급등했다.

 

◇ 미국증시 2% 이상 급락 : 미국 뉴욕증시는 2% 이상 급락했다. 26일(현지시간) 다우 지수는 전장 대비 905.04포인트(2.53%) 내려 3만4899.34를 기록했다. 이는 2020년 10월 이후 최대 일일 낙폭이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은 106.84포인트(2.27%) 밀려 4594.62로 체결됐다. 나스닥 지수는 353.57포인트(2.23%) 하락한 1만5491.66으로 거래를 마쳤다.

월가 공포를 보여주는 변동성 지수는 3월 이후 최고치를 보였다.

◇ 유럽증시는 4%대 급락 : 유럽증시는 낙폭이 더 컸다. 유럽증시는 4%대 낙폭을 보였다. 독일의 닥스지수가 4.15%, 영국의 FTSE지수는 3.64%, 프랑스의 까그지수는 4.75% 각각 하락했다.

앞서 마감한 아시아 증시도 닛케이가 2.53%, 홍콩의 항셍지수가 2.67%, 한국의 코스피가 1.47% 하락하는 등 일제히 하락했다.

◇ 유가 13% 폭락 : 경제가 다시 위축될 것이란 우려로 유가는 10% 이상 폭락했다. 새로운 변이로 세계각국이 다시 경제 봉쇄를 하면 경기가 다시 위축돼 원유 수요가 급감할 것이란 우려로 국제유가는 10% 이상 폭락해 배럴당 70달러대로 내려갔다.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거래일보다 13.06% 폭락해 배럴당 68.15달러를 기록했다. 북해산 브렌트유도 11.55% 폭락해 배럴당 72.72달러에 거래됐다.

이에 비해 금 등 안전자산은 상승했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값은 전거래일보다 0.45% 상승한 온스당 1792달러를 기록했다. 달러와 엔화도 강세를 보였다.

◇ 암호화폐 폭락 : 암호화폐도 급락했다. 암호화폐는 새 변이로 인한 인플레이션으로 대체 투자 수단으로 각광 받을 수도 있지만 아직은 위험자산으로 인식되며 비트코인이 7% 이상 급락하는 등 일제히 폭락했다.

이 시각 현재 암호화폐 시황 - 코인마켓캡 갈무리


경제봉쇄로 인플레이션이 상승하면 인플레이션 헤지(회피)수단인 암호화폐는 오히려 각광받을 수도 있었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아직도 암호화폐를 안전자산이 아닌 위험자산으로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비트코인은 27일 오전 7시30분 현재(한국시간 기준)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전보다 7.81% 급락한 5만4288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이로써 비트코인은 전고점(6만8889달러)보다 20% 이상 하락해 공식적인 베어마켓(하락장)에 진입했다.

시총 2위인 이더리움은 9.26%, 바이낸스코인은 7.05%, 솔라나는 6.67% 각각 급락하고 있다.

새로운 변이인 오미크론이 '블랙 프라이데이'를 연출한 것이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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