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발성골수종 환자, 非 암환자 대비 코로나19 돌파감염 확률 4배↑

"방역완화로 고위험군에 대한 영향 평가 필요"

국내도 고령층 중심으로 돌파감염 누적 4만명대 

 

다발성골수종 등 암환자들은 일반인에 비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 후 코로나19에 감염되는 돌파감염될 가능성이 4배 가까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에서도 위험 계층인 고령자들을 중심으로 돌파감염 사례가 4만명을 넘어서는 등 증가추세가 이어지고 있어 방역당국이 백신 추가접종(부스터샷)을 당부했다.

◇다발성골수종 환자 중 돌파감염 15.4%, 비 암환자집단 3.9%

26일 미국 케이스웨스턴대학교 연구팀에 따르면 다발성골수종 같은 코로나19 고위험군은 일반인에 비해 돌파감염 확률도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들은 코로나19 감염시 중증으로 병원에 입원할 확률이 높아 우려가 크다.

해당 연구 결과는 지난 23일 국제학술지 '자마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에 게재됐다.

다발성 골수종은 백혈구의 종류인 형질 세포가 비정상적으로 분화 및 증식돼 나타나는 혈액암이다. 지난 10월 다발성골수종을 앓던 콜린파월 전 미국 국무장관이 코로나19 돌파감염으로 숨을 거뒀다.

연구팀은 지난 2020년 12월부터 2021년 10월 중 미국 내 63개 의료기관에 등록된 50만7288명의 의무기록(EHR)을 분석했다. 이후 연구팀은 다발성 골수종 환자들 중 백신 2차 접종을 완료한 환자 1182명과 암이 없는 환자 50만6106명을 구분해 비교했다.

다발성골수종 환자들의 평균 연령은 68세였으며 암이 없는 환자들은 51.3세였다.

분석결과 돌파감염의 위험은 다발성 골수종 환자 집단의 경우 15.4%로 나타났으며 비암환자 집단에서는 3.9% 수준이었다.

백신 접종을 완료한 다발성 골수종 환자들 중 33.8%가 의미불명의 단세포군감마글로불린병증(MGUS)이 있었다. 11.7%는 재발 환자였으며 전체 88.7%는 종양이 사라지는 관해에 이르지 못했다. 다발성 골수종 환자들의 60.6%는 화학요법 치료를 받았으며 50.3%는 표적항암제, 12.1%는 방사선치료를 받았다. 환자들 중 26.5%는 줄기세포 이식을 받았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방역완화 전략이 진행되면서 면역력이 약한 이 고위험군 환자들의 백신 추가접종의 시기 및 영향에 대한 평가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국내 돌파감염 누적 4만4285명…80대 고령자 감염률 가장 높아

한편 국내 누적 돌파감염이 4만명대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5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기본접종 후 누적 돌파감염 추정사례는 국내 접종완료자 3858만2416명 중 4만4285명으로 나타났다. 누적 발생률은 0.115%로 인구 10만명당 114.8명이다.

특히 연령대별로는 80대 이상 고령층의 발생률이 가장 높았다. 80대 이상의 누적 발생률은 0.221%로 해당 연령 인구 10만명당 221.2명을 기록했다.

추진단은 또 백신 접종을 완료한 60대 이상 연령층에서 신규 코로나19 일평균 발생률이 지난 10월 4주 대비 2배 이상 증가하는 등 고령층의 코로나19 발병률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대부분이 60대 이상 고령층에서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80대 이상 연령 중 추가접종자 현황은 57만5785명으로 기본접종 대비 30.9%, 인구 대비 25.5%이다.

방역당국은 "60세 이상 및 고위험군은 추가접종간격이 4개월로 단축돼 개별 사전예약 또는 자체접종 등 통해 신속하게 추가접종 받기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미 대규모 조사결과 델타변이 유행 후 화이자, 얀센, 모더나 모두 효과 감소

실제로 최근 미국에서 진행됐던 연구에선 기본 백신접종 만으로는 코로나19 바이러스에 충분한 효과를 낼 수 없다는 결과도 소개됐다.

지난 10월 미국 공중보건 연구소(PHI) 및 재향군인의료센터 등 연구팀이 2021년 2월 1일부터 미국 정부가 코로나19 백신 추가접종에 대한 계획을 밝히기 전인 지난 2021년 8월 13일까지 미국 내 재향군인 61만9755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돌파감염 사례를 조사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백신 접종 3개월이 지나면서 보호 효과가 크게 감소하기 시작했다.

조사결과 얀센 백신이 88%에서 3%로 가장 크게 감소했다. 뒤이어 화이자 백신이 91%에서 50%, 모더나는 92%에서 64% 수준으로 떨어졌다.

특히 백신 3종 모두 델타 변이가 유행하기 시작한 여름부터 백신 효과가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백신별 돌파감염 비율은 화이자 백신 3.9%, 모더나 3.9% 그리고 얀센 백신이 8.8%다. 백신 미접종자의 경우 코로나19 감염 비율은 16.6%였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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