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 코로나' 시대, 학교 무방비…학생 감염 폭증

11월 들어 광주 91명, 전남 85명 확진…학교내 전파

백신 미접종에 활동량 많아 확산…전남교육청 폐쇄

 

11월부터 '위드 코로나'가 시행되면서 광주전남 지역의 학생 감염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전남의 경우 방역 컨트롤타워인 전라남도교육청 마저 직원들의 코로나19 확진으로 청사가 폐쇄되는 등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21일 방역·교육당국에 따르면 전날까지 11월 중 광주지역에는 유·초·중·고등학교 26개교에서 91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지난달 확진 학생 수인 20명에 비하면 대폭 상승한 수치다. 전수검사 등 코로나19 검사 건수는 1만8153건에 이른다.

지난 10월에는 광주지역 18개교에서만 확진자가 발생했고 대부분이 1개교 1확진자로 학교 내 감염증 확산은 없었다.

학생들의 등교 수업은 위드 코로나 전부터 진행됐지만, 확진자가 급증한 데에는 거리두기 완화로 점쳐진다.

확진 학생들은 당초 타지역 가족으로부터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고, 등교수업까지 겹쳐 확산세가 더욱 빠른 것으로 보인다.

전남지역 또한 위드 코로나가 시행된 11월부터 학생 감염 숫자가 늘고 있다.

전라남도교육청에 따르면 11월 발생한 코로나19 확진 학생 숫자는 지난 20일까지 유치원 1명, 초등학교 39명, 중학교 37명, 고등학교 8명 등 총 85명으로 조사됐다.

10월달 확진 학생은 유치원 5명, 초등 29명, 중등 22명, 고등학생 27명으로, 아직 11월이 열흘 남아있는 점을 감안하면 확진자 수는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고3 학생의 경우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완료되면서 감염률이 대폭 줄어들었다.

전남 지역 학생들의 확진자 증가는 여수와 목포를 중심으로 타지 방문을 통해 감염된 학생이 학교내 전파로 이어지면서 집단감염이 발생이 주 요인이다.

이들 학생들은 대부분 무증상을 보인데다 활동량이 많은 반면 백신 접종률은 낮아 전파가 쉽게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위드 코로나로 인한 가족모임 및 행사 참여가 늘면서 감염 위험에 노출된 것도 원인이다.

김영록 전라남도지사가 20일 오후 전남도청 정철실에서 코로나19 대응 긴급 시ㆍ군 비상방역대책 회의에서 도민 호소문을 발표하고 있다.(전남도 제공) 2021.11.20/뉴스1 © News1 전원 기자


더욱이 전남도교육청은 직원들이 잇따라 코로나19에 확진되면서 지난 19일 청사가 폐쇄 조치돼 방역관리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6일 집단감염이 발생한 목포 한 중학교 자녀를 둔 도교육청 총무과 직원이 확진되면서 도교육청 내 직원 4명이 추가로 감염돼 20일 현재 누적 확진자는 총 5명이다.

특히 확진된 직원 중 한 명은 지난 18일 수능시험 당시 전남 영암군 소재 한 고등학교 시험관리본부에 파견된 것으로 확인돼 비상이 걸렸다.

다만 확진 직원은 고사장으로 출입하지 않아 수험생들과의 직접적인 접촉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도교육청은 청내 감염이 이어지자 전날 전 교직원 500여명에 대한 전수조사를 진행했고, 방역소독과 함께 청사를 전면 폐쇄조치했다.

이와 함께 전남도교육청은 오는 22일 장석웅 교육감 주재로 시군교육장 영상회의를 열고 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한 방역대책을 강구할 예정이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확진 학생이 발생한 즉시 전수조사와 현장평가 등을 진행하며 최대한 확산을 예방하고 있다"며 "증상이 조금이라도 있을 시 등교를 하지 않고 진단검사부터 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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