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건 한인선주 장어잡이 어선 조업중 침몰

오리건주 윈체스터베이 움프쿠아 강 어귀서... 

해안경비대 헬리콥터로 승선원 5명  모두 구조돼... 

4개월 만에 첫 출항해 조업하다 기상악화로 침몰

 

오리건주 한인이 선주인 장어잡이 어선이 조업 중 기상악화로 침몰했으나 5명 모두 해양경비대 헬리콥터에 의해 무사히 구조됐다. 

오리건주 수산업자인 이경래씨는 "동업자인 구모씨가 선주인 F/V 디자이어호 어선이 15일 오후 9시경 오리건주 리드스포츠와 윈체스터베이 인근 움프쿠아 강 어귀로부터 20마일 떨어진 지점에서 풍랑을 만나 침몰했으나 다행히 무전교신을 통해 긴급 구조되었으며 부상자 없이 모두 안전하게 구조됐다"고 밝혔다. 

사고 당시 선장은 통신 후 어선에 탑재된 구명뗏목으로 신속하게 승선원들을 대피시키는 등 안전확보에 나섰으며 비상신호는 바로 시애틀에 있는 해안경비대 13구역 사령부로 전송됐다. 

노스벤드와 뉴포트 해안경비대는 구조 헬리콥터를 급파해 30분만에 승선원 남성 4명, 여성 1명 등 5명 전원을 무사히 구조했고 치료를 위해 노스벤드 해안으로 이송했다. 

노스벤드 해안경비대는 "어선의 선원들이 모두 구명조끼를 입고 구명뗏목을 적절한 시점에 배치했기 때문에 큰 부상자가 나오지 않았고 조명탄 2발을 발사해 구조위치를 찾는데도 큰 도움을 줬다"면서 "긴박한 상황 속에서도 철저한 준비와 안전확보로 인명피해를 막은 사례로 타 어선에도 모범이 됐다"고 설명했다. 

사고 당시 날씨는 최대 25노트의 풍속과 높이 10피트의 파도가 일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4년째 수산업에 종사하고 있는 이경래씨는 "불규칙한 바다날씨로 인해 4개월 동안 조업을 중단했다가 지난주에 첫 출항했다"고 설명하고 "월요일부터 갑자기 기상이 급변하여 이날 사고를 당했다"고 말했다.  

이씨와 한인선주 구씨는 오리건주 해안에서 참치와 장어를 잡아 한국으로 전량 수출하고 있는 수산업자로 알려졌다. 

시애틀N=김헌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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