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안정될까…"美, 정상회담서 중국에 비축유 방출 요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에서 중국에 전략 비축유를 방출해 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회담에 정통한 관계자를 인용해 미국은 양국간 경제협력에 대한 논의의 일환으로 국제원유 가격 안정을 위해 이같이 요구했다고 전했다. 

이 문제는 회담 앞서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 간 통화에서도 제기됐다. 익명을 요구한 관계자는 "에너지 공급은 양측 모두에게 긴급한 문제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양측 에너지 관련 부서가 세부 사항을 협의하고 있다"며 "중국은 미국의 요청에 대해 열려 있지만 내수 수요 등을 고려할 필요가 있어 구체적인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은 세계 최대 규모인 7억200만 배럴의 전략 비축유를 보유하고 있다. 중국은 약 2억 배럴을 보유하고 있다. 미국의 전략 비축유 소비는 90일 정도, 중국은 40~50일 정도로 추산된다. 

SCMP는 미·중이 공동 대응에 나선다면 국제 원유 시장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미국은 중국의 결정과 상관없이 이르면 다음 주부터 전략 비축유를 시장에 방출하겠다는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왕융중 중국사회과학원 세계경제정치연구소 연구원은 "현재 원유 가격은 배럴당 80달러 안팎으로  중국의 전략비축물량을 즉각 방출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왕 연구원은 "기술적인 관점에서 볼 때, 중국은 그렇게 할 때가 아니다"며 "그러나 미국은 높은 인플레이션 때문에 그럴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왕 연구원은 "양국은 큰 원유 소비자로서 원유 가격 억제에 대한 공동의 관심을 공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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