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지난 일주일간 69억달러 주식 매각…정말로 기부할까?

지난주 5거래일간 모두 69억 달러(약 8조1385억 원)어치의 테슬라 주식을 판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정말로 이 돈을 기부할까에 전 세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세금을 내기 위해서 주식을 팔고 있다는 주장과 미국은 기부가 세액 공제 혜택을 받기 때문에 실제 기부를 할 것이란 주장이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로이터통신은 머스크가 기부할 가능성이 크다고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머스크는 지난 주 5거래일 동안 모두 69억 달러어치의 주식을 매도했다. 69억 달러어치는 엄청난 양이지만 그가 보유하고 있는 주식의 3% 밖에 안된다. 그는 테슬라의 주식 17%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머스크의 자선활동은 다른 억만장자에 비해 미미한다. 워런 버핏과 조지 소로스 등은 자산의 20%를 기부했다. 그러나 머스크는 자산 1% 미만을 기부했다.

하지만 머스크가 기부 의지가 없는 것은 아니다. 그는 2012년 '기빙 플레지'(The Giving Pledge)에 서명했다. 이는 억만장자들이 평생 또는 사망할 때 재산의 절반 이상을 자선 단체에 기부하겠다는 약속이다.

실제 머스크는 자선 활동을 하고 있다. 그는 머스크 재단을 설립해 인공지능 개발에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으며, 연초 대기에서 탄소를 제거하는 데 도움이 되는 기술을 고안한 발명가에게 최고 상금 5000만 달러(약 589억원)를 제공하겠다고 제안했다.

머스크는 더 야심 찬 목표를 가지고 있다. 그는 지난달 트윗에서 "유엔 세계식량계획이 60억 달러가 세계 기아를 어떻게 해결할지 설명할 수 있다면 지금 당장 테슬라 주식을 팔아 기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기부와 관련해 세금 혜택도 있다. 현금 기부 외에도 머스크가 테슬라 주식을 선물할 수도 있다. 자선단체에 기부된 주식은 매각할 때, 양도소득세가 부과되지 않는다.

테슬라 이사회 멤버이기도 한 머스크의 동생 킴벌 머스크는 최근에 익명의 자선 단체에 3100만 달러(약 365억원) 상당의 테슬라 주식 2만5000주를 기부했다.

한편 머스크의 주식 매각으로 테슬라 주가는 지난 1주일 동안 15.4% 하락했지만 ‘천슬라’를 지키고 있다. 테슬라의 주가는 12일 현재 1033.42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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