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코로나 철회한 네덜란드, 3주간 봉쇄령 도입

신규 확진자 7000명→1만6000명…사상 최다 기록

 

확진자 급증에 지난 9월 선언했던 '워드코로나'를 철회한 네덜란드가 결국 3주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록다운(봉쇄령)을 실시하게 됐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는 이날 TV 연설에서 "오늘밤 우리는 매우 불쾌하고 광범위한 조치와 함께 매우 불쾌한 소식을 전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뤼터 총리에 따르면 네덜란드에는 오는 13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규정이 다시 적용되며 식당과 술집은 오후 8시면 영업을 종료해야 한다. 슈퍼마켓도 오후 8시면 문을 닫아야 하며 모든 비필수적인 상점은 오후 6시면 영업이 종료된다. 스포츠 경기 관람도 중단된다.

뤼터 총리는 "바이러스는 어디에나 있고 모든 곳에서 싸울 필요가 있다"며 "가능하면 재택근무를 하라"고 종용했다.

네덜란드는 지난 9월25일 코로나 패스 도입과 함께 대부분의 방역 조치를 해제하고 사실상 위드코로나에 들어갔다.

그러나 신규 확진자 수가 7000명대에 이르는 등 확진자 수가 가파르게 증가하자 네덜란드 정부는 지난 2일부터 위드코로나를 중단하고 공공장소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등 새 방역 조치를 시행했다.

그런데도 확진자가 급증해 전날 1만6000여명으로 사상 최다 확진자 기록을 경신하자 결국 봉쇄령 카드를 꺼내 들게 된 것이다.

네덜란드에서 현재 입원 치료 중인 코로나19 환자 대다수는 백신 미접종자인 것으로 파악된다.

이날 뤼터 총리는 봉쇄령이 끝나면 정부가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사람들의 공공장소 출입을 제한하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글로벌 집계 사이트 아워월드인데이터에 따르면 네덜란드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율은 73.2%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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