훔친 아이디로 실업수당 50만달러, EIDL 52만달러 받아 탕진

시애틀지역 남녀 커플이 무려 100만달러가 넘는 실업수당과 중소기업 코로나지원금을 불법으로 타내 탕진한 혐의로 기소됐다. 

연방 시애틀 검찰은 시애틀 주민인 브라이언 앨랜 스파크스(40)와 오톰 게일 루나(22) 커플에 대해 금융사기 등 모두 16개 혐의를 적용해 지난 10일 기소했다.

기소장에 따르면 이 커플은 지난해 3월부터 최소한 올해 1월까지 훔친 다른 사람들의 신분증을 이용해 워싱턴주 정부로부터 50만 달러의 실업수당, 연방 중소기업청(SBA)로 긴급재난융자(EIDL)로부터 52만달러를 지원받아 탕진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이같은 사기극을 벌이기 위해 훔친 ID로 12개가 넘는 휴대폰과 주소지를 사용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시애틀과 디 모인스, 페더럴웨이, 아번, 린우드 등지에 주소를 두고 범행을 저질러왔으며 지난 6월22일 워싱턴DC에서 코카인 등 마약을 소지한 혐의로 체포된 뒤 수사를 받아왔다. 

연방 검찰은 "이들 커플이 현재까지 체포된 워싱턴주내 실업수당 사기범 가운데 가장 많은 액수를 사기친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워싱턴주는 지난해 코로나 팬데믹이 시작된 뒤 현재까지 모두 6억5,000만달러에 달하는 실업수당 사기를 당했으며 이 가운데 절반 정도를 회수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불법으로 실업수당을 타냈다 적발된 경우는 전 워싱턴주 고용안전국(ESD) 직원인 레이어 드 라 쿠르즈가 36만달러를 불법으로 수령했다 지난 9월 체포됐다.

지난 5월에는 나이지리아인 아비데미 루파이가 35만달러를 사기친 혐의로 체포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