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 광란의 콘서트서 압사한 워싱턴주 대학생은 컴퓨터 전공

WWU 컴퓨터 전공 액셀 애코스타군 희생자 8명에 포함

야키마 인근 타이튼 출신...아버지 "호텔 안돌아와 걱정했는데" 


지난 5일 밤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발생한 콘서트장 압사사고에서 목숨을 잃었던 워싱턴주 대학생은 웨스턴워싱턴대학(WWU) 학생으로 컴퓨터를 전공했던 공부 잘하는 학생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유가족에 따르면 당시 사망자 8명 가운데 벨링햄에 있는 WWU에서 컴퓨터를 전공하는 3학년생인 액셀 애코스타군(21.사진)도 포함됐는데 애코스타는 야키마 인근 조그만 타이튼 출신인 것으로 파악됐다.  

애코스타의 동생인 조엘 애코스타는 언론과 인터뷰에서 “형이 이번 공연을 보기 위해 지난 3일 벨링햄에서 차를 시택공항으로 간 뒤 휴스턴으로 와서 머물렀다”면서 “형이 이번 공연을 보기 위해 돈을 구해 너무나도 기뻐했었다”고 기억했다.

애코스타군은 당초 야키마 인근에 있는 인구 2,000여명의 타이튼이라는 소도시 출신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사망 소식이 알려진 뒤 그의 아버지는 "액셀이 사고 당일 밤 호텔 방으로 돌아오지 않아 혹시나 했는데 이처럼 주검으로 발견될지는 몰랐다"면서 "액셀이 축제를 좋아하긴 했지만 이번 사고의 책임은 안전에 소홀했던 당국에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5일 밤 휴스턴에서는 미국 힙합 스타 트래비스 스콧의 콘서트인 ‘아스트로월드 뮤직 페스티벌’이 열렸다. 당시 콘서트장에는 5만 명의 팬들이 몰렸고 발 디딜 틈 없이 가득 채운 콘서트장은 스콧의 등장에 열광했다.

5만 명이 무대 앞으로 몰리면서 8명이 사람에 깔려 숨졌고, 피를 흘리며 아우성쳤고 수십명이 부상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야 했다. 

콘서트에 참석했던 사람들은 “지옥과도 같았다”라며 “갈비뼈가 으스러지는 듯했고 숨을 쉴 수가 없었다. 광란의 현장에서 벗어나기 위해 서로를 짓누르면서 여기저기서 비명소리가 들렸다”고 입을 모았다. 당시 현장을 담은 소셜미디어 동영상에는 넘어지고 소리 지르는 사람들의 모습이 담겨 있다. 사태의 심각성을 모른 채 구급차 위에 올라가 춤을 추는 관중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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