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전부가 아니다…코뿔소 밀렵도 막는 블록체인

실제 코뿔소 뿔 블록체인 활용한 NFT로 가상화

남아공서 올해 6개월 동안 249마리 코뿔소 도살 당해

 

코뿔소 밀렵을 막기 위해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만든 세계 최초의 가상 코뿔소 뿔이 이번 주 경매에 나온다.

AFP통신에 따르면, 8일(현지시간) 이번주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세계 최초로 실제 코뿔소 뿔을 디지털 토큰화한 '대체불가능토큰(NFT·Not-Fungible Token)'이 코뿔소 보존을 위한 기금 마련 경매를 통해 판매된다.

NFT는 위·변조 및 복제가 불가능한 블록체인 기술의 디지털 인증서로, 콘텐츠 소유자와 거래정보, 저작물 내용 등의 기록이 블록체인에 남는다. 자산 소유권을 명확히 함으로써 게임, 예술품, 부동산 등의 기존 자산을 가상 자산화하는 수단으로 활용된다. 최근 NFT는 그림, 음악, 사진 등에 적용돼 수집가들 사이에서 수백만 달러의 몸값을 올리는 등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실제 코뿔소 뿔을 거래하는 것은 합법이다. 하지만 11일 수도 케이프타운에서 열릴 경매에선 코뿔소 보호 취지를 살려 뿔의 디지털 복제품 NFT가 판매될 예정이다. NFT는 이번 경매의 구매자가 나중에 가상 뿔을 팔면 보호 단체가 향후 거래의 수수료를 받게 되도록 설계됐다.

코뿔소 보호 단체인 '블랙 록 라이노'는 밀수 방지를 위해 금고에 보관된 뿔을 가상으로 재현하는 작업을 관련 기업에 의뢰했다. 현재 이 단체에는 200마리 이상의 코뿔소가 있으며, 이들은 가상 코뿔소 뿔을 온·오프라인 모두에서 진행될 경매를 통해 판매해 코뿔소 보존을 위한 기금을 마련할 예정이다.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선 올해 6개월 동안 최소 249마리의 코뿔소가 밀렵꾼에게 도살 당한 것으로 보고됐다. 이는 2020년 상반기보다 83마리 증가한 수치다. 코뿔소는 뿔을 얻기 위해 도살되며, 도살된 코뿔소는 전통 및 의약 목적으로 아시아로 밀수되고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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