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테슬라 주식 10% 팔면 주가 어떻게 될까?

머스크 주식 팔수밖에 없는 상황에 몰리고 있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자신의 테슬라 지분 10%를 매각할 것을 온라인 설문조사에 부친 결과, 매각 찬성이 더 많이 나옴에 따라 자신의 주식 10%를 팔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면서 테슬라 주가가 급락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 FTX에서 테슬라 토큰 7% 급락 : 이미 시장은 이렇게 움직이고 있다. 머스크 주식 매각에 찬성하는 의견이 많은 것으로 나타나자 FTX(암호화폐 파생상품 거래소)에서 7일(현지시간) 테슬라 토큰 가격이 7% 가까이 급락하고 있다.

FTX에서 테슬라의 토큰은 테슬라의 주가에 연동돼 거래되고 있다. 테슬라 토큰 가격은 6.8% 급락하고 있다. 지난 주말(5일) 테슬라의 주가는 1222달러에 마감됐었다. 테슬라 토큰 가격이 이보다 6.8% 급락한 1139달러에 거래되고 있는 것.

◇ 58%가 주식 매도 찬성 : 머스크가 테슬라의 주식 10%를 파는 문제와 관련 온라인 설문조사를 한 결과, 58%가 주식 매도에 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머스크 트위터 갈무리


머스크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트위터리언들이 주식 매각을 원하면 자신의 주식 10%를 팔겠다며 온라인 설문을 실시했었다. 온라인 설문 마감 결과, 58%가 찬성, 42%가 반대를 표명했다. 투표에 참여한 인원은 모두 350만 명에 달했다.

머스크는 테슬라의 지분 약 23%를 소유하고 있으며, 이중 10%는 지난 금요일 종가 기준으로 약 210억 달러(약 25조원)에 달한다.

◇ 머스크 주식 매각할 수밖에 없어 : 머스크가 이런 설문을 실시한 이유는 민주당이 상원에서 추진 중인 ‘억만장자세’ 때문이다. 억만장자세는 주식, 채권과 같은 자산의 미실현 이익에도 최소 20%의 세율을 적용하는 내용이다.

버클리 캘리포니아대 경제학자인 게이브리얼 저크먼의 분석에 따르면 머스크는 법 시행 후 첫 5년 동안 미실현 이익에 대한 세금으로 약 500억 달러(약 59조원)를 물어야 한다.

◇ 머스크 자산 대부분이 주식 : 머스크는 월급을 받지 않고 성과에 따라 스톡옵션을 받고 있다. 따라서 그의 자산 대부분이 현금이 아니라 주식이다. 어차피 머스크는 주식을 일부 팔아 현금을 마련해 세금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것이다.

머스크가 설문조사를 실시한 것은 이미 답을 정해놓고 트위터리언들의 의견을 물어본 것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많다.    

벤처 투자자 샤멋 팰리해피티야는 "전세계 투자자들은 210억 달러가 트위터 사용자들의 동전 던지기에 의해 결정되는 것을 목격하고 있다"고 조롱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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