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 2021년 빈티지, 가격 오르나…악천후 여파로 생산량 극도 저조

와인 업계, 기후 변화에 적응해야

 

유럽의 주요 와인 생산국들이 악천후로 인해 올해 와인 생산이 극히 저조한 해가 될 것이라고 국제와인기구(OIV)가 밝혔다.

4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파리에 본부를 OIV는 보고서에서 세계 와인 생산량이 약 2억5000만헥타리터(1헥타리터=100리터)로, 지난해보다 4%, 2020년 평균보다는 7%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OIV는 "2021년 와인 생산량은 극히 적은 것으로 생각될 수 있다"며 "이는 역대 최저치였던 2017년의 생산량을 약간 상회하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는 올해 유럽의 주요 와인 생산국들에게 심각한 영향을 준 좋지 않은 기후 조건의 결과"라고 덧붙였다.

이탈리아, 스페인, 프랑스는 유럽의 주요 와인 생산국으로 전체의 45%를 차지한다. 이 국가들의 와인 생산량은 봄서리, 우박 폭풍, 폭우 때문에 생산량이 2200만헥타리터 급감했다. 특히 프랑스의 생산 수준은 1957년으로 완전히 후퇴했다.

파우 로카 OIV의 대표는 와인 재배자들이 지난해 코로나19 위기에 비교적 잘 적응했다면서 "그들은 이제 대유행보다 훨씬 더 큰 문제, 즉 기후 변화와 맞서고 있다"며 "악천후가 점점 더 자주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로카 대표는 "기후 변화에 대한 '백신'은 없지만, 포도 재배와 와인 생산을 위한 지속 가능한 관행의 측면에서 큰 노력이 필요한 장기적인 해결책들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와인 업계는 기후 변화로 인한 시장 변화에 적응하는 일이 긴급하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OIV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야기된 변동성으로 인해 올해 생산량 감소에 따은 여파가 어떻게 될 것인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지난해 코로나19 관련 규제의 영향으로 와인 소비는 3% 감소했다. 올해는 2% 정도 반등할 것으로 예상돼 중국을 제외한 나머지 국가에서는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되돌아갈 가능성이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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