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뉴저지 선거서 '97세 시장' 재임 성공…101세까지 임기

'정치신인'이던 4년 전 첫 선거서 '20년 경력 베테랑' 정치인 꺾어
임기 마치면 101세…매일 직접 운전해 출근할 정도로 정정

 

97세 시장이 미국 뉴저지의 소도시 시장 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4일(현지시간) 현재 뉴저지주 틴튼폴스시 시장인 비토 페릴로(97)가 재선에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WP는 증명할 공식 기록은 없지만 미국의 최고령 시장이 되었다고 보도했으나, 지역 언론 뉴저지닷컴은 찰스 롱 켄터키주 분빌 시장이 2019년 8월 99세 나이로 사망했다며 시장직을 수행한 역대 최고령은 아닌 것으로 보도했다.

약 18000명이 사는 소도시 틴튼폴스시에서 재임에 성공한 페릴로 시장은 이번 선거에서 후보 4명 중 2200여 표를 받아 2위를 300표차로 따돌리고 당선됐다. 

93세의 나이로 정계에 처음 입문한 페릴로 시장은 4년 전 첫 선거 때까지만 해도 정치 경험이 전무했다. 그는 고등학교 졸업 후 국방부에서 전기 엔지니어로 38년간 복무하다 1980년 은퇴했으며, 2차세계대전에도 참전한 이력이 있다. 

페릴로 시장은 93세에 처음 시장선거에 출마해 20년 간 활동한 '정치베테랑' 현역시장을 꺾는 대이변을 일으켰다. 그는 당시 "재산세 이슈, 지방 정부의 지출관행, 경찰서 관련 스캔들 때문에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히며 "나 자신도 내가 당선될 지 몰랐다"고 고백한 바 있다.

이번 선거 결과가 발표되자 페릴로 시장은 “사람들이 나를 뽑아준 이유는 2차대전 참전용사라서, 또 그렇지 않길 바라지만 노인이라서, 아니면 4년간 업적을 강조한 내 전단지를 읽어서일지 모르겠다”며 “내가 무엇보다 우리 마을과 주민들을 무척 아낀다는 점을 다들 알기에 나를 뽑아준 것이길 바란다”고 페이스북 글을 올렸다.

4년 전 정치신인이던 페릴로 시장은 그의 첫 정치 캠페인 과정에서 18000명의 주민이 사는 마을의 모든 문을 두드렸을 정도로 헌신적인 모습을 보였다. 또 그는 첫 선거에서 세금 인하와 경찰 개혁을 약속했는데 이 두 가지 모두를 첫 임기 동안 성공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페릴로 시장은 이번 선거에서 도로와 인도 포장, 새로운 공원시설 마련 등 기반 시설을 잘 다지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그는 "평소 잘해온, 마을의 크고 작은 서비스들을 원활하게 돌아가도록 만드는 시정을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페릴로 시장이 재선 임기를 마치면 101세가 된다. 현지 언론은 그가 매일 정장을 입고 승용차를 직접 운전해 시청에 출근한다고 전했다. 

페릴로 시장은 자신의 장수 비결을 묻는 현지 언론의 질문에 "특별한 식단을 하고 있진 않다"며 "정기적인 골프와 YMCA에서의 주 2회 체력단련, 시장으로서의 활동 등이 나를 젊게 유지하는 비결 같다"고 답하기도 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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