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서 매일 25만명 신규 확진…WHO "내년까지 50만명 추가 사망" 우려

 

4일 독일·크로아티아서 하루 신규 확진자 역대 최고 기록

 

AFP통신 "유럽서 매일 25만 명 확진·3600명 사망" 집계

 

유럽에서 주춤하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례가 재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다.

4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세계보건기구(WHO)는 현재 추이로 봤을 때 내년 2월까지 유럽에서 50만 명의 코로나19 사망자가 추가로 발생할 수 있다면서 유럽의 확산세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한스 클루지 WHO 유럽 국장은 "우리는 다시 한번 에피센터(진원지)에 있다. 현재 유럽 지역 전체에서 전염 속도가 심각하게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마이크 라이언 WHO 긴급대응팀장은 "일부 유럽 국가에서는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준최적(sub-optimal)' 수준"이라면서 "유럽에서 일어나고 있는 현상은 전 세계를 향한 '경고사격(warning shot)'"이라고 우려했다.  

실제로 유럽 전역에서는 최근 코로나19가 재유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날 독일과 크로아티아에서는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각각 3명3949과 6310명 발생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공식 통계도 이런 확산 전망을 뒷받침해주고 있다. WHO에 따르면 지난 한달간 유럽에서는 신규 확진자가 전달 대비 55% 늘었다.

AFP통신 역시 유럽에서는 매일 약 25만 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으며 일일 사망자 역시 3600명에 달한다고 집계했다. 또 지난 일주일간 러시아, 우크라이나와 루마니아에서는 각각 8162명, 3819명 그리고 3100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AFP통신은 이런 '끔찍한 전망(dire projection)'은 영국이 세계 최초로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머크(몰누피라비르)를 승인하고 미국이 근로자 100명 이상을 둔 사업장에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는 새로운 규정을 발표하는 등 세계적으로 겨울철 확산에 대비하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고 설명했다.

한편 겨울을 앞두고 전 세계는 코로나19 재확산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기온이 낮아지면서 바이러스 확산세가 속도를 낼 것이라는 우려가 잇따르기 때문이다. 통상 바이러스는 겨울철에 사멸 기간이 긴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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