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의 갑질…"허츠도 기다려야 차량 인수할 수 있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내년 말까지 10만 대의 테슬라 전기차를 사겠다고 밝힌 허츠와 아직 정식 계약을 맺지 않았다고 밝히는 등 테슬라와 허츠의 갈등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테슬라가 전기차의 수요가 너무 많아 허츠도 다른 일반 소비자처럼 오래 기다려야 차량을 인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테슬라는 이와 함께 허츠도 일반소비자와 같은 가격을 지불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일반적으로 차량을 대량으로 구입하는 경우, 어느 정도 할인을 해주는 것이 자동차 업계의 관례다.

그러나 테슬라는 전기차의 수요가 많기 때문에 허츠의 이같은 요구를 들어줄 수 없다고 밝힌 것은 물론 차량을 인수하려면 기다려야 한다고 허츠를 더욱 압박하고 있는 것. 한마디로 '테슬라의 갑질'이다.

테슬라는 4일(현지시간) 신규 보급형 모델3의 주문이 너무 많이 밀려 있어 내년 6월까지 미국 소비자에게 배송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는 허츠를 염두에 두고 한 발언으로 보인다.

앞서 머스크는 3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허츠와 아직 정식 계약을 체결하지 않았다”고 밝힌 뒤 “테슬라는 생산보다 수요가 훨씬 더 많기 때문에 허츠에 전기차를 일반 소비자와 동일한 가격으로 판매할 것이다. 허츠와 거래는 회사의 매출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말했다.

머스크가 허츠와 협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이같은 경고를 보낸 것으로 풀이된다.

전기차에 대한 풍부한 수요 덕분에 테슬라가 허츠와 협상에서 압도적 우위에 서 있다고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평가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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