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지역 유명 부동산회사 팔렸다

콜드웰 뱅커 베인, 전국 규모 투자금융기업체에 


벨뷰에 본사를 두고 시애틀지역에서 반세기 역사를 자랑해온 부동산회사인 콜드웰 뱅커 베인(CBB)이 결국 팔렸다. 

콜드웰 뱅커 베인은 질로우와 레드핀 등 온라인을 기반으로 하는 부동산 플랫폼 업체들의 도전에 시달린 끝에 텍사스에 기반을 두고 있는 전국 규모의 투자금융회사에 매각된 것으로 파악됐다. CBB의 벨뷰 본사는 소유주 겸 회장인 빌 리스가 자신의 지분 중 대부분을 ‘US RES 홀드코’사에 매각했다. 이 회사는 휴스턴에 본사가 있는 타이틀 보험회사 ‘스튜어트 인포메이션 서비스’의 계열회사이다. 

매각 대금은 밝혀지지 않았으며 워싱턴주와 오리건주의 36개 지점에 1,200여명의 에이전트를 둔 CBB의 운영은 당분간 기존체제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CBB가 지난해 처리한 부동산 거래액은 60억달러를 초과했다.

시애틀타임스는 "CBB 같은 전통적 부동산 브로커들이 벤처 투자기업들과 주택을 매입한 후 수리해 다시 판매하는 소위 ‘아이바이어(iBuyers)’ 스타트업들의 공세에 몰려 고전을 겪고 있다며 심지어 전통적 에이전트들이 질로우에 자신의 매물 광고를 올리는 실정"이라고 보도했다.

CBB의 마이크 그래디 CEO는 지난 1일 동업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지난 몇 년간 벤처투자업체 등 역외의 비전문 기업들이 우리를 중앙무대에서 몰아내려고 호시탐탐 노리면서 부동산업계에 변화가 초래됐다"면서 "이들 기업이 막강한 자금으로 무장한데다 꼭 이익을 내지 않아도 된다는 영업방식이어서 전통적 부동산업체들이 큰 도전을 겪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CBB는 전국규모 부동산기업인 콜드웰 뱅커의 독립 프랜차이즈로 빌 베인이 창설했고 빌 리스가 1982년 합류한 후 1993년 인수했다. CBB는 최근 콜드웰 뱅커와 12년 프랜차이즈 연장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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