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는 '위드 코로나'인데 중국만 '제로 코로나'…최후의 승자는?

한국을 비롯한 전세계가 코로나와 함께 하는 ‘위드 코로나’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만 ‘제로(0) 코로나’ 정책을 고수하고 있어 최후의 승자가 누가 될 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국을 비롯한 서방 제국들은 최근 들어 잇달아 위드 코로나를 선언하고 있다. 

◇ 한국 위드 코로나 돌입하자 일일확진 급증 : 한국은 지난 1일부터 위드 코로나 정책을 도입하고 각종 규제를 완화했다. 이에 따라 지난 주말 서울 이태원과 부산 서면 등 전국 도심지 곳곳은 핼러윈 축제를 즐기려는 인파로 붐볐다.

이후 3일 만에 신규 확진자가 2667명을 기록했다. 이는 코로나 발생이래 4번째 규모다. 역대 최고는 지난 9월 25일 기록한 3270명이다.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모두발언에서 "학원·학교 등 교육시설과 요양시설, 다중이용시설 등을 중심으로 신규 집단감염 발생 빈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한국 정부는 일일 5000명 수준까지는 용인하지만 1만 명을 넘을 경우, 위드 코로나를 포기하고 다시 고삐를 죈다는 입장이다. 

◇ 이스라엘 영국 등이 가장 먼저 위드 코로나 : 다른 나라도 잇달아 위드 코로나에 나서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먼저 위드 코로나를 선언했던 국가는 백신 접종이 가장 빨랐던 이스라엘, 싱가포르, 영국 등이다. 

최근에는 독일 등 서방 제국들도 대부분 위드 코로나 대열에 동참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 국가에서 한국처럼 코로나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 아직 위드 코로나를 포기한 나라는 나오지 않고 있으나 확진자가 더욱 증가하면 위드 코로나를 지속할 수 없을 전망이다.

◇ 네덜란드는 잠정 중단 : 이미 그런 조짐이 보이고 있다. 네덜란드의 경우, 일일 신규 확진자가 1000명 대에서 8000명 대로 급증하자 위드 코로나의 잠정 중단을 선언하고, 관련 규제를 대폭 강화했다. 

이에 비해 중국은 세계에서 거의 유일하게 ‘제로 코로나’ 정책을 고수하고 있다. 

지난 달 31일 상하이 디즈니랜드에서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하자 3만 여명의 관광객들을 묶어두고 코로나 전수검사를 하는 등 중국은 여전히 ‘제로 코로나’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 중국 올림픽 때문에 제로 코로나 고수 : 이는 내년 2월 베이징에서 동계올림픽이 개최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전까지 중국 당국은 중국을 ‘코로나 프리’지역으로 만들어야 한다. 

중국이 제로 코로나 정책을 시행할 수 있는 것은 국가가 전권을 장악하고 있는 전체주의 국가이기 때문이다.

중국은 이를 위해 관변학자도 동원하고 있다. 중국의 대표적인 호흡기 질환 전문가인 중난산 중국공정원 원사가 "제로 코로나 정책이 위드 코로나보다 더 경제적"이라며 자국 방역정책을 적극 옹호하고 나선 것.

그는 2일 방송된 중국 관영 영어뉴스 채널 CGTN과 인터뷰에서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이 고비용이라는 주장에 대한 질문을 받고 "코로나가 너무 빨리 퍼지고 복제지수가 높기 때문에 제로 코로나 정책은 불가피하다"고 답했다.

◇ 중난산 “제로 코로나가 위드 코로나보다 경제적” : 그는 또 제로 코로나 정책이 경제적으로도 더 효과적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일부 국가는 약간의 감염이 있음에도 경제를 완전히 개방하기로 결정해 지난 두 달 동안 많은 감염이 발생했으며, 이에 따라 경제적 제한을 다시 도입하는 경우가 잇따르고 있다"며 "이 같은 방식은 의료 자원을 고갈시켜 실제로 비용이 더 많이 든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뿐 아니라 정책 일관성의 결여는 시민과 사회에 미치는 심리적 영향도 더 안좋다"고 덧붙였다.

중국의 제로 코로나 방식이 효과가 있어서일까? 2일 현재 미국의 일일 확진자가 5만4124명, 영국은 3만3865명, 독일은 1만6285명, 한국은 1588명이다. 이에 비해 중국은 71명에 그치고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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