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9월 소비지출 0.6% 증가 그쳐…물가지표는 30년래 최대폭 상승

美 상무부 발표…실업급여 중단으로 저축률 하락

 

지난 9월 미 소비지출이 전월(8월) 대비 0.6% 증가하는데 그쳤다. 반면, 인플레이션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3% 상승해 급등세를 이어갔다.

미 상무부는 29일(현지시간) 9월 소비지출은 0.6% 증가해 지난 8월 1% 증가에서 하락했다고 밝혔다.

개인 소득은 임금 상승에도 불구하고 실업급여가 줄어들면서 1% 감소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는 공급망의 지속적인 차질로 인해 제품 부족과 가격 상승이 발생해 사람들이 사고 싶은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능력이 저하된 동시에 9월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강화됐던 실업 급여가 만료되면서 사람들이 저축에 의존하게 됐다고 분석했다.

실제 저축률은 8월 9.2%에서 9월 7.5%로 하락해 팬데믹 직전인 2019년 말 수준으로 돌아갔다.  

임금 상승은 소비자 물가상승을 동반했다. 노동부에 따르면, 노동자 보상은 3분기에 직전 분기 대비 1.3% 급증했다. 이는 2001년 기록이 시작된 이후 가장 빠른 속도라고 WSJ는 전했다. 임금과 급여는 분기 대비 1.5%, 수당은 0.9% 상승했다.

연준이 가장 주목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PCE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3% 상승해 8월과 같은 수준을 보였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4.4% 증가(전월은 4.2%)한 것으로, 1991년 1월 이후 최대폭이라고 WSJ는 전했다.

변동성이 큰 식품 및 에너지 부문을 제외한 근원 PCE는 전월 대비 0.2%, 전년 대비 3.6%로 상승했다.

상무부 보고서에 따르면, 소비자들의 지출은 상품에서 외식 등과 같은 서비스로 옮겨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비스 지출은 의료와 식당, 호텔에 대한 지출 증가에 힘입어 0.6% 늘었다.

경제학자들은 미국 소비자 지출 둔화는 단기적일 것으로 점치고 있다. 코로나19의 감소세와 휴가철에 따른 강한 소비 수요는 앞으로 몇 달 동안 지출을 증가시킬 것으로 보고 있어서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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