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3분기 어닝쇼크…순이익 반토막났다

매출 1108억달러로 1년 전에 비해 15% 늘었지만 기대치 이하 

순익 32억달러로 1년 전인 지난해 3분기 절반 수준에 그쳐 

 

시애틀에 본사를 두고 있는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이 올해 3분기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표를 내놓으면서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의 절반으로 뚝 떨어졌다. 순이익과 매출 모두 예상을 크게 밑돌았다.

아마존은 28일 올 3분기 매출이 1108억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기대비 15%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이는 시장 전망치인 1116억달러보다 낮은 실적이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32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거의 절반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이에 따른 주당순이익(EPS)도 6.12달러로 월가 예상치(8.92달러)을 크게 밑돌았다.

브라이언 올라브스키 아마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올 3분기에는 노동력 부족으로 저장 및 주문처리에 있어 제약이 있었다. 운송 역시 더 길고 더 비싼 경로를 이용해야 하는 지속적인 문제가 있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이같은 사유 등으로 “20억달러의 추가 운영 비용이 발생했다”며 “임금 인상 및 운영 인센티브와 관련된 비용이 약 10억달러, 그리고 인플레이션 압력과 생산성 손실 및 혼란과 관련된 비용이 약 10억달러”라고 덧붙였다.

다만 아마존의 캐시카우(현금창출원)인 아마존웹서비스(AWS)는 올 3분기 48억 8000만달러의 영업이익을 내며 실적 호조를 이어갔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거의 40% 늘어난 것으로, 전자상거래 부문의 영업 이익 8억 8000만달러와 비교하면 다섯 배가 넘는 규모다. AWS 매출 역시 시장 기대치인 155억달러를 웃도는 161억 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아마존은 올 4분기 매출이 1300억~1400억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4~12%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역시 시장 기대치인 1421억달러보다 적은 규모로, 최악의 경우 작년 크리스마스 쇼핑 시즌보다 4% 증가하는데 그친다는 얘기다.

순이익도 작년 4분기 69억달러에서 올 4분기엔 아예 수익을 내지 못하거나 많아야 30억달러가 될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을 내놨다.

앤디 제시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는 “노동력 부족, 직원 임금 증가, 글로벌 공급망 제약, 화물 및 운송 비용 증가로 올 4분기 수십억달러의 추가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올라브스크 CFO도 “글로벌 공급망 파괴로 철강과 같은 자재 및 트럭 운송과 같은 서비스 비용 압력이 크다”면서 “우리는 서비스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 더 높은 비용을 지출하기로 결정했다”고 거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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