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스시애틀 모텔 업주,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큰 '고통'

 ‘힐사이드 모텔’ 홈리스와 우범자 무단점거해 소굴 전락

시애틀시 강제 퇴거금지 조치로 점거자들 쫒아내지도 못해

 

노스 시애틀의 한 모텔이 홈리스와 우범자들이 무단 점거를 하고 있는데도 코로나 사태로 당국이 강제 퇴거금지를 명령하고 있어 업주 큰 고통에 빠져 있다. 

시애틀타임스가 최근 심층 취재를 통해 사례를 든 머텔은 시애틀 오로라 다리 근처에 있는 낡은 힐사이트 모텔이다.

오로라 Ave. N. 2451번지에 위치한 11개 유닛의 이 모텔은 물론 바로 옆 3층짜리 아파트를 소융하고 있는 아론 커닝햄은 올 여름 변호사를 고용해 강제퇴거 절차를 시작했지만 좀체 진전되지 않아 악몽을 겪고 있다고 토로했다. 무단 점거자측의 변호는 킹 카운티 변호사협회 산하 ‘주거지 정의 사업부(HJP)’가 맡고 있다.

커닝햄은 지난 9월 무명으로 된 50명의 무단거주자를 상대로 킹 카운티 고등법원에 강제퇴거 소송을 제기했다. 그는 거주자들의 이름과 정확한 숫자를 파악할 수 없다며 이들이 타인의 건물을 ‘불법적으로 혹은 강압적으로’ 점거했다고 주장했다.

HJP 측은 그러나, 커닝햄의 소장에는 점거자들이 공공안전과 건강에 위해하다는 구체적 증거 제시가 없고 주변에 떠도는 소문도 막연한 정황일 뿐이라며 “무단점거자일지라도 이들은 엄연한 장기 임차인이며 건물이 아파트가 아닌 모텔이라 해도 강제퇴거 금지 모라토리엄에서  제외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스포켄 지역의 융자업자인 커닝햄은 힐사이드 모텔의 원 소유주에게 160만달러를 융자해줬다가 작년 7월 모텔 옆 아파트에서 방화로 인한 인명피해 사건이 발생하는 등 팬데믹 기간에 어려움이 가중되자 융자상환을 포기했고 커님햄이 두 건물을 차압했다.

시애틀경찰은 1년 이상 폐쇄돼온 이 모텔에서 지난 14일 총격사건이 발생하자 용의자 방을 수색하고 펜타닐 2,200정과 히로뽕 405그램 등 마약과 강아지 4마리를 포함한 개 7마리를 압류했다고 밝혔다. 용의자는 체포되지 않았지만 별개의 더 큰 사건에 연루된 것이 확인돼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경찰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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