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테슬라 시총 1조달러 클럽 자격 없다"

테슬라가 마침내 시총 1조 달러 클럽에 가입했지만 테슬라의 주가 밸류에이션에 문제가 있다며 테슬라는 다른 1조 달러 클럽 멤버들과 다르다고 미국의 권위지 뉴욕타임스(NYT)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현재 시총 1조 달러를 돌파한 기업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 그리고 테슬라다.

그러나 테슬라의 주가가 고평가돼 있어 테슬라가 1조 달러 클럽 자격이 있는지는 의문이라고 NYT는 지적했다.

NYT는 △ 테슬라의 채권이 정크본드 수준인 점 △ CEO가 증권사기 혐의를 받고 있는 점 △ 매출이 다른 업체에 비해 턱없이 낮다는 점 △ 주가수익비율(PER)이 지나치게 높다는 점 등으로 이같이 주장했다.

◇ 테슬라 회사채는 정크수준 : 일단 테슬라는 시총이 1조 달러를 돌파했지만 회사가 발행하는 채권이 정크(쓰레기)본드 수준에 있다.

테슬라는 투자를 위해 약 100억 달러에 달하는 회사채를 발행했다. 이 회사채는 투자 부적격 등급인 BB+를 받고 있다.

이 같은 회사의 시총이 1조 달러를 돌파한 것은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이후 세계적 초저금리로 갈 곳을 잃은 유동자금이 주식시장으로 대거 유입됐기 때문이라고 NYT는 분석했다.

◇ 머스크 증권사기 혐의 : 이뿐 아니라 미국의 증권규제당국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증권사기 혐의로 고발했다. 주가를 조작했다는 것이다.

 

그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테슬라를 비상장회사로 전환할(상장폐지)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었다. 머스크는 구체적 자금조달 방법이 없었음에도 이같이 주장해 투자자에게 손해를 끼쳤다며 이는 증권사기에 해당한다고 SEC는 판단했다.

머스크는 유죄를 인정하지 않고 4000만 달러(약 466억원)의 벌금을 내는 선에서 SEC와 합의했다.

◇ 테슬라 순익 애플의 20분의 1 수준 : 또 테슬라의 매출과 순익 모두 다른 1조 달러 업체에 비해서 터무니없이 낮다.

올해 테슬라의 순익은 6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애플의 20분의 1, 아마존의 5분의 1에 불과하다.

◇ PER 173에 달해 : 테슬라의 밸류에이션 논란도 뜨겁다. 테슬라 시총이 1조 달러를 돌파함에 따라 지구상 모든 자동차 업체를 합친 것보다 시총이 많아졌다.

일부 전문가들은 테슬라의 주가 상승행진이 지속될 것이라고 보고 있지만 일부에서는 지나치게 고평가돼 있다고 보고 있다.

로스 캐피널 파트너스의 크레이그 어윈은 최근 고객에게 보낸 편지에서 “테슬라의 PER은 173에 달한다”며 “테슬라의 주가가 지나치게 고평가됐다”고 주장했다.

일반적으로 적정한 PER는 20 내외라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테슬라가 엄청나게 고평가돼 있는 것이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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