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다시 2000명 육박…"방역완화·추운날씨 탓"

방역 당국이 27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2000명 가깝게 증가한 것에 대해 3주간의 하락세 후 반등세가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그 원인을 방역조치 완화, 일상회복 기대감, 추운 날씨 등으로 꼽았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지난 3주 동안 계속 감소 추세였던 확진자가 이번주 들어 다시 증가하는 양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952명이다. 주말효과가 끝나면서18일만에 1900명대로 올라왔고, 전주(20일) 1571명에 비해서 381명 증가했다.

손 반장은 "지난주 사적모임 확대 등 방역조치 완화와 임박한 일상회복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추운 날씨로 인해 실내활동이 늘어나며 환기가 어려워지는 점 등이 유행을 악화시킬 수 있는 요인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이번 주말 핼러윈데이를 맞아 여러 모임과 행사가 늘면서 유행이 다시 증가할 위험성도 있다"고 밝혔다.

손 반장은 "금주 추세가 어떻게 되는지는 더 지켜봐야 하겠지만, 3주간 감소세에서 반등하는 경향이 나타났다"며 "이같은 요인들로 유행 규모가 다시 커지는 쪽으로 반등되는지 경향성을 유심히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은 지난 25일 발표되었던 일상회복 정부 초안에 대한 질문도 계속 이어졌다. 대다수가 이용하는 지하철이나 식당과 카페에는 적용하지 않으면서 헬스장 등은 백신 접종증명서나 음성확인서(백신패스)가 있어야 출입이 되는 이유를 묻자 손 반장은 "지하철은 마스크를 벗고 대화를 하는 행태가 나타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격렬한 운동이 벌어지는 헬스장보다 지하철이 더 위험하다고 할 요인이 없고, 지난 1년 반 동안 각종 감염 사례에 있어서도 대중교통 감염 사례는 극히 희박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식당·카페는 위험도 측면에서는 헬스장과 유사한 혹은 더 이상의 위험도가 있을 수 있지만, 시설 이용자의 필수성이라고 하는 측면에서 식사·끼니를 해결해야 하는 문제가 있어 접종증명·음성확인제를 적용하는 것이 우리나라 상황에서 여의치 않다고 봤다"고 덧붙였다.

백신패스 도입이 연기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사회적 규제도 풀고 방역조치도 푸는 그런 최상의 길은 전 세계적으로도 현재 없다"면서 "규제 완화의 보완조치로서 이 백신접종증명제와 음성확인제를 통해 최소한의 위험성을 통제하겠다는 것이며 이 제도는 꼭 필요하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백신패스 도입 때문에 유전자증폭(PCR)검사가 폭증할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서는 "PCR 검사 인력은 더 확충할 예정이고, 예방접종률을 고려할 때 PCR 검사가 그렇게 많이 증가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답했다. 

손 반장은 "한 3~4주 정도가 지나면 20~30대, 40대들도 90% 이상은 다 접종을 완료하게 된다"면서 "따라서 미접종자의 전체 인원 규모가 18세 이상 성인에서는 상당히 작아지게 되고, 그중 각종 위험한 시설들이나 혹은 큰 대규모 행사 때 PCR 음성확인서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나오는 거라 음성확인서 수요가 그렇게 폭발적으로 증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예방접종 거부자 소위 '안티 백서'에 대한 대응 방향, 부모가 거부해 접종받지 못하는 미성년자 구제방안에 대해서는 "계속 다양한 방식으로 각종 객관적인 자료들을 분석해서 알려드리고, 백신접종의 효과성이나 혹은 부작용에 대한 잘못된 인식들을 계속 설명드리는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부모의 의사 결정이 반드시 필수적으로 되어야 되기 때문에 이를 무시하고 이런 청소년들을 구제하는 것은 쉽지 않다"고 밝혔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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