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 전 대통령 유족, 파주 통일동산에 장지 타진…市 “검토 가능”

생전 협의과정에서는 “관광특구지역이라 불가” 통보

 

26일 별세한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장지로 현충원 대신 경기 파주시가 거론되고 있다.

이날 파주시 등에 따르면 노 전 대통령의 유족 측은 고인의 생전 뜻을 받들어 파주시 통일동산에 모시는 것을 협의 중이다.

이날 유족 측이 밝힌 노 전 대통령의 유언에는 “생전에 이루지 못한 남북 평화통일이 다음 세대에 이뤄지길 바란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앞서 노 전 대통령 측은 지난 6월께 파주시를 방문해 노 전 대통령의 장지로 파주시 탄현면 통일동산 인근을 사용하게 해 달라는 의견을 전달했다.

파주시는 교하동을 본관으로 하는 교하 노씨의 선산이 위치해 있고, 육군 9사단 시절 관할지역의 일부이기도 했다.

당시 파주시는 노 전 대통령 측의 요구에 대해 “통일동산은 관광특구지역(2019년 지정)으로 법적으로 장묘시설이 들어설 수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그러나 유족측은 이날 성명을 통해 장지를 파주 통일동산으로 모시는 것을 협의 중이라고 밝히면서 파주시가 다시 유력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다.

이와 관련 파주시는 “정부와 파주시민들의 뜻을 확인한 뒤 검토하겠다”는 변화된 입장을 밝혔다.

한편 현행 국가장법에는 대통령 사망 시 국가장으로 치르도록 되어 있지만 중대 범죄에 대해서는 해석이 엇갈리고 있다. 국립묘지법에 따르면 특별사면복권을 받아도 안장 대상이 되지 않는다.

노 전 대통령의 경우 퇴임 후 형법상 내란죄 등의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았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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