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영국 3대 정보기관과 클라우드 계약 체결
- 21-10-26
FT 추산 10년간 최대 1조6000억 규모
미국의 아마존웹서비스(AWS)가 영국 정보기관 3곳과 계약을 체결해 첩보활동을 위한 정보분석과 인공지능(AI) 서비스를 제공한다.
2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아마존은 영국의 3대 정보기관인 정보통신본부(GCHQ), 보안부(M15), 비밀정보부(M16)에 최고 안보 클라우드시스템 서비스를 제공하는 계약을 수주했다. 3대 정보기관 뿐 아니라 국방부와 같은 다른 정부 기관도 정보기관들과 합동작전시 아마존 클라우드를 사용하게 된다.
FT가 인용한 업계 전문가들 추산에 따르면 이번 계약건은 앞으로 10년 동안 5억~10억파운드(약 8000억~1조6000억원) 규모다. AWS는 미국 회사이지만 모든 영국 기관들의 데이터는 영국에서만 다뤄진다고 사안에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들이 FT에 말했다. 아마존은 클라우드 플랫폼에 올라온 어떠한 정보에 대해서도 접근할 수 없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영국 정보기관들이 AWS와 계약을 맺은 것은 디지털 첩보활동 시대의 국가안보 핵심에 AI가 있기 때문이라고 FT는 GCHQ 수장인 제레미 플레밍의 발언을 인용해 설명했다.
FT에 따르면 국가최고 기밀을 안전하게 관리하는 아마존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영국 정보기관들은 해외에서 더 쉽게 데이터를 공유할 수 있다. 또, 몇 시간짜리 음성 녹음기록에서 특정 목소리를 따로 떼서 인식하는 특수기능도 이용할 수 있다. 덕분에 영국 정보기관들은 각 기관의 데이터베이스에서 검색을 더 빨리 실행할 수 있다.
GCHQ 산하의 국가사이버안보센터 대표를 지냈던 시아란 마틴은 FT에 이번 계약으로 "그동안 수 주 혹은 수 개월이 걸렸던 데이터 분석을 몇 분 안에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마틴은 "더 많은 데이터를 수집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의 막대한 데이터를 더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막대한 국가기밀을 다루는 데에 단 한 곳의 미국 기술기업인 아마존에 의존하는 것은 주권(sovereignty) 침해 우려를 촉발할 수 있다고 FT는 지적했다. 한 정보보안 전문가는 FT에 "주권 이슈는 중요하다"며 "역사적으로 안보기술은 항상 인하우스(in-house, 내부)에서 만들어져 관리됐다"고 말했다.
FT에 따르면 GCHQ 역시 처음에는 유사한 서비스를 제공할 영국 클라우드업체를 찾았다. 하지만, AWS만큼 막대한 규모와 역량을 갖춘 국내기업은 없었다고 익명의 소식통들은 FT에 말했다. 마틴 전 국가사이버안보센터 대표는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 신뢰할만한 국가에 기반한다면 기관들이 위험을 관리할 방법이 있다"고 밝혔다.
또, 민간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활용하는 데에 있어 영국 정보기관들은 미국에 상당히 뒤처졌다고 FT는 지적했다.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AWS와 6억달러 규모의 클라우드 서비스계약을 처음 체결한 것은 지난 2013년으로 거의 10년 전이다. 그리고 지난해 CIA는 AWS 뿐 아니라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오라클, IBM으로 구성된 콘소시엄과 새로운 계약을 맺었다. 그만큼 첩보활동의 격차가 벌어졌을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미국 국가안보국(NSA) 수장을 지냈던 마이크 로저스는 클라우드 서비스에 대애 "속도, 유연성을 제공했을 뿐 아니라 더 많은 데이터를 취합하도록 지원했다"며 "'건초더미에서 바늘 찾기'의 가능성을 높였다"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워싱턴주 체육회 기금마련 골프대회
- 시애틀태권도 대부 故윤학덕 회장 추모식 열린다
- “워싱턴주, 카운티, 시정부납품 원하는 한인분들 오세요”
- 시애틀한인회, 상공인과 대학학비보조 관련 세미나 연다
- 세월호참사 10주기, 시애틀서 아픔을 예술로 승화(+화보)
- 스노퀄미 역사적 상가건물 화재에 한인 아이스크림 집도 불타
- 한국 중진공과 시애틀경제개발공사 'K스타트업 네트워킹'개최
- 브루스 해럴시장, 오세훈 서울시장 초대했다
- 한국학교 서북미협 말하기대회서 오한나양 대상(+화보)
- [시애틀 수필-이 에스더] 무엇을 입을까
- 타코마 등 피어스카운티 비지니스 활성화지원금 신청 연장
- 한국 국민그룹 '코요태'7월 시애틀서 공연한다
- 시애틀 한인 2세 스타트업 2,100만달러 유치 '대박'
- 15살 페더럴웨이 한인회, 새 보금자리에 둥지 틀다(+영상)
- ‘영원한 소녀’안문자 작가 출판기념회 따뜻했다(+영상)
- 한국 AI플랫폼 와이즈에이아이, 시애틀 정은구치과와 MOU
- 이번 주말 SNU포럼, 주제는 ‘사우디의 추억과 이슬람문화 이해’
- 평통 시애틀협의회 ‘청소년 통일골든벨 퀴즈대회’연다
- 시애틀영사관 아이다호 보이시 순회영사 업무
- 한국인의 날 행사로 오페라 <세빌리아의 이발사> 공연
- ‘워싱턴주 한인의 날’이름‘미주 한인의 날’로 변경
시애틀 뉴스
- 알래스카항공 1시간동안 전면 이륙 중단
- 시애틀 공립학교 학생들이 왜이리 많이 줄까?
- 시택공항 입구 반전시위 46명 체포돼
- 올해 워싱턴주 농사 망치려나? 가뭄비상사태, 시애틀지역은 제외
- 유나이티드항공 "보잉 문짝 날아간 사고로 2억 달러 손실"
- 아마존 "49달러 이상 한국 주문시 무료배송"
- '서커스 하기 싫어' 거리로 뛰쳐나온 코끼리…20분간 한바탕 소동
- 시애틀 성형외과의사, 안좋은 리뷰 못하게 막았다 유죄판결
- 워싱턴주에서 가장 다양한 민족이 어울려 사는 곳은?
- 워싱턴 주민들 "주택 더 많이 지어도 집값 안떨어진다"
- 워싱턴주 명소 로자리오 리조트 영업 일부재개
- 워싱턴, 오리건 등 서북미 전력대책 암울하다
- 시애틀에서 집 사려면 얼마 벌어야할까?
뉴스포커스
- 국립의대 모집인원 자율조정 허용…한 총리, 오후 발표
- 5·18추념일에 광주서 트로트 콘서트…시기 적절성 논란
- "죽일까?" "그래" 파주 호텔 여성 2명 살해한 남성들 메신저 확인
- "푸바오, 잘 먹고 잘 놀아요"…국내 팬들 안심할 중국생활 근황
- 복귀조건 내건 전공의, ‘반대’ 의견 못 참는 의협…꼬이는 대화
- 농촌왕진버스 시작부터 '삐걱'…1회당 2400만원인데 예산 마련 아직
- "갑자기 천만원 결제?" 가짜 쇼핑몰로 결제 유도하는 '이커머스 피싱' 기승
- "고물가에 이젠 그렇게 비싸지 않아"…부활 시작된 패밀리레스토랑
- "팔겠다" vs "그 가격엔 안 사"… 아파트거래 '줄다리기'에 매물 月 3000건씩 '쑥'
- '삼성家 차녀' 이서현, 경영 복귀 후 첫 출장…父가 '혁신' 외친 그곳
- 검찰, '김만배 돈거래' 前 언론사 간부 3명 압수수색
- 민주, '尹 1호 거부권' 양곡관리법 개정안 본회의 직회부 의결
- 대학 총장들, 의료계 '소송 동참' 내용증명에 "증원 그대로 추진"
- 박종철 열사 모친 별세…고교선배 조국 "어무이 편히 가소서, 여기는 제가"
- “얼굴이 시뻘게지게 될 때까지 술 마셔”…이화영 vs 수원지검 ‘점입가경’
- 윤 대통령, 장제원 비서실장 기용 '결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