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텍사스 공립학교서 트랜스젠더女 스포츠 참여 못한다

"스포츠 공정성 훼손 우려"…내년 1월 8일부터 법안 시행
공화당 텃밭서 '트랜스젠더 스포츠 규제' 확산 조짐 보여

 

그레그 아보트 미국 텍사스주(州) 지사가 공립학교에서 여성 스포츠에 트랜스젠더 여성 참여를 금지하는 법안에 서명했다고 로이터통신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법안은 내년 1월 18일부터 발효될 예정이다. 취지는 트랜스젠더 여성이 신체적으로 우위를 갖기 때문에 스포츠 경쟁에 있어서 공정성을 훼손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최근 미국 공화당을 중심으로 '트랜스젠더 스포츠 규제'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번 텍사스주 사례를 바탕으로 공화당이 장악한 전국 주 의회에서 이와 유사한 조치들이 점차 확산될 것이라고 로이터는 전망했다.

앞서 지난해 3월 아이다호주에서는 공립학교 및 대학에서 트랜스젠더 스포츠 참여를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현재 해당 법은 법적 이의제기를 받아들여 미연방법원에 의해 저지된 상태다.

그럼에도 올해 이와 유사한 법안이 앨라배마, 아칸소, 플로리다, 미시시피, 몬태나, 테네시, 웨스트버지니아 등 7개 주에서 통과됐다. 사우스다코타 주지사는 이를 위해 행정명령을 발동하기도 했다.

미전국주의회협의회(NCSL)에 따르면 트랜스젠더를 스포츠에서 제외해야 한다는 법안이 올해 31개 주에서 최소 35건 발의됐다. 지난해 29건, 2019년 2건이었다.

한편 일각에서는 이같은 조치가 트랜스젠더 여성이 스포츠 경기에서 유리하다는 어떠한 증거도 없이 강경한 보수주의자들의 제3성에 대한 차별과 혐오에 기반한 조치라고 비판하고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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