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크라켄, 역사적인 홈개막전서 패배

새로 개장한 ‘클라이미트 플렛지 어리나’ 캐넉스에 2-4역전패

10억 달러 이상 들여 개축한 CPA서 1만7,000여 관중 입장해 인기


올 시즌 창단한 미국 프로 아이스하키팀인 시애틀의 크라켄이 역사적인 시애틀 홈 개막전에서 아쉽게 패배했다.

크라켄은 23일 시애틀센터에 새롭게 개축해 완공한‘클라이미트 플렛지 어리나’(Climate Pledge Arenaㆍ구 키 어리나)에서 펼쳐진 밴쿠버 캐넉스와의 홈 경기에서 2-4로 역전패를 당했다. 

크라켄은 이날 홈 경기에서 1쿼터에 수비수인 빈스 던이 첫 골을 기록하면서 역사적인 CPA 첫 골을 기록하게 됐다. 크라켄은 2쿼터까지 1-1로 팽팽한 경기를 펼쳤지만 3쿼터에 무려 3점을 내주면서 역전패를 당해 올 시즌 1승 1무 4패를 기록하게 됐다. 

크라켄이 창단 후 첫 홈 개막전을 펼친 이날 CPA 경기장에는 모두 1만7,151명의 관중이 입장해 초만원을 이뤘다. 

크라켄의 이날 개막전이 남다른 의미를 갖는 것은 크라켄이 창단해 올 시즌 첫 경기를 펼치고 있는 가운데 무려 10억 달러 이상을 들여 완전히 새롭게 지어진 CPA에서 첫 홈경기를 펼쳤기 때문이다. 

이 실내 체육관은 지난 25년 동안 ‘키 어리나’로 불렸다.

하지만 아마존은 지난해 체육관의 새로운 이름을 짓는 권리인 ‘작명권’을 샀다. 통상적으로 프로 스포츠 경기가 열리는 미국 대도시들에 있는 스타디움이나 체육관 등은 대기업들이 작명권을 구입, 회사 이름을 부치는 것이 일반적이다. 

시애틀 매리너스 홈구장의 경우도 보험사인 세이프코 필드가 구입해 사용하다 지난 2019년부터 이동통신회사인 T-모빌이 작명권을 구입해 현재 ‘T-모빌 파크’로 부르고 있다.

‘클라이미트 플렛지 어리나’로 개명된 뒤 당시 아마존의 제프 베조스 최고경영자(CEO)는 “실내체육관의 이름을 ‘아마존 어리나’(Amazon Arena)로 부리기 보다는 기후변화의 중요성을 일깨우기 위해 ‘클라이미트 플렛지 어리나’로 결정했다”고 밝혔었다.

시애틀에서 열린 세계박람회를 기념해 1962년 지어진 ‘클라이미트 플렛지 어리나’는 과거 미국 남자프로농구인 NBA 슈퍼소닉스의 홈구장으로 쓰였으며 미국 여자프로농구팀인 시애틀 스톰의 홈구장으로 쓰였다. 이에 따라 이 실내 체육관은 크라켄과 스톰의 홈구장으로 일단 사용된다. 체육관측은 이곳에서 1년에 200여개의 스포츠와 문화 예술 공연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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