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보건청 "변이(AY.4.2) 델타보다 전염력 높을 수 있어"

HSE, 델타 하위 계통 신종 변이 '조사 진행 변이' 지정 
확진 비중 55명 중 1명꼴…완전 접종 70%에도 도로 제자리

 

델타 변이의 하위 계통인 신종 변이주(AY.4.2)가 영국에서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영국 안전보건청(HSE)은 해당 변이가 델타보다 전염력이 더 높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신종 변이는 미국과 러시아, 이스라엘 등에서도 감염 사실이 보고되면서 확산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22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영국 보건청은 이날 "AY.4.2가 영국에서 델타보다 더 높은 성장률을 보였을 수 있는 초기 증거가 있다"고 밝혔다.

최근 영국이 완전 접종률 70%에 달하는 높은 비중에도, 하루 5만 명을 넘어서는 심각한 재유행을 겪는 원인이 델타 변이가 아니라 이 신종 변이 유행일 수 있다는 의미로도 풀이된다.   

영국 통계청(ONS)에 따르면, 지난주 영국의 주간 확진자 비중은 인구 55명당 1명꼴로, 전국에 3차 봉쇄령이 내려졌던 올해 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만 보건청은 "지금까지는 이 변이주가 더 심한 중증을 야기하거나, 백신 효과를 떨어뜨리는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AY.4.2를 '조사 진행 변이(Variant under Investigation)'로 지정했다"고 덧붙였다. 

AY.4.2는 최근 영국에서 유행 중인 델타 변이의 하위 계통 신종 변이로, 미국과 이스라엘, 러시아 등에서도 속속 확진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 

러시아 국영 소비자 감시기구의 카밀 카피조프 선임연구원은 "AY.4.2가 델타 변이보다 훨씬 더 감염력이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며 "아직은 확산세가 더딜 수 있지만, 곧 델타 변이를 대체하는 우세종으로 자리잡을 수 있다"고 리아노브스티에 밝힌 바 있다.

작년 여름 인도에서 처음 발견된 후 올해 세계 각국을 휩쓴 델타 변이(B.1.617.2)는 끊임없이 진화하며 새 변이를 낳고 있다.

명칭 관련, 올봄 '델타플러스'로 알려졌던 하위 계통 변이주(B.1.617.2.1)는 이후 나온 델타 변이의 다른 하위 계통(AY.1, AY.2)과 함께 델타플러스로 통칭하는 데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등은 의견을 모은 바 있다.

이후 델타변이의 수많은 하위 계통이 더 생겨났고, 그 중 하나가 AY4.2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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