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서 또다시 노조결성 시도되고 있다

뉴욕 창고직원 2000명으로 구성된 노조 결성 시도

앨라배마 창고직원들도 올해 4월에 시도했다 무산

아마존, 무노조 경영원칙 고수…"신속한 해결에 방해"

 

시애틀에 본사를 두고 있는 세계 최대 전자거래업체인 아마존에서 노동조합 설립을 하려는 시도가 또다시 이어지고 있다. 뉴욕에 위치한 아마존 물류창고 노동자들이 결성한 직원 단체가 노조 결정을 추진하고 나선 것이다. 

22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뉴욕 스태튼 아일랜드의 아마존 창고 4곳에서 일하는 직원 2,000명으로 구성된 가칭 ‘아마존 노동조합’(ALU)은 노조 결성 투표를 치르겠다는 청원을 오는 25일 미 노동관계위원회(NLRB)에 제출한다.

무(無)노조 경영을 고수하고 있는 아마존에서 올해 4월에 이은 두번째 노조 결성 시도다. 

아마존은 그동안 노조 결성에 반대하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경영진은 직원들과 직접 협상하는 것을 더 선호하며, 이미 노조에서 요구할만한 수당 등을 지급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회사에서 해고된 전 아마존 직원 크리스 스몰스가 ALU를 이끌고 있다. 스몰스는 지난해 미국에서 코로나19 대유행이 한창이던 시기에 노동 여건에 항의하며 파업을 이끌었다 사회적 거리 두기 등 회사 규정을 어겼다는 이유로 해고됐다.

ALU는 성명을 통해 “사측에 노조 와해 행위를 중단하고 노동자들이 간섭 없이 단체교섭을 위해 조직권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임금 인상 △안전한 근무 환경 조성 △유급 휴가·휴식 시간·병가의 확대 등이 이들의 요구사항이다.

NLRB는 이들 4개 창고 직원들이 합동 투표를 하는 것과 개별적으로 투표를 진행하는 방안 중에 무엇이 더 적합한지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WSJ은 전했다.

아마존은 노조가 직원들을 위한 최선의 해결책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 대변인은 노조가 중간에 끼면 직원들의 근무 여건을 신속히 개선하기가 어려워진다고 주장했다.

캘리 낸텔 아마존 대변인은 “매일 우리는 사람들이 일자리를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 있도록 권한을 주고 있으며 이 방식으로 빠른 변화를 주고 싶다”면서 “노조가 중간에 낄 경우 신속하고 민첩한 해결이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아마존에서는 올해 4월에 첫 노조 결성이 추진됐다가 무산된 바 있다. 당시에는 앨라배마주 베서머의 창고 직원들이 상급노조인 소매·도매·백화점노동자조합(RWDSU) 가입 찬반 투표를 했으나 투표자의 약 71%가 반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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