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5만명 확진자 발생하는 영국, 환자 치료는?

경증환자 10일 자가치료…증상 악화시 24시간 의료상담 가능

고열, 설사 등 증상 시 10일 더 연장…재택 어기면 1000파운드 벌금

 

우리 보다 앞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의 공존, 다시 말해 위드 코로나에 진입란 영국이 유행 재확산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외신 등에 따르면 최근 영국에서는 매일 4만~5만명의 확진자가 쏟아지고 있다. 위드 코로나가 높은 백신 접종률을 전제로 방역 완화를 통한 일상으로의 회복을 지향하는 만큼 방역 완화에 따른 확진자 증가는 감수해야 한다.

다만 우리가 주목하는 것은 하루 수만명의 확진자를 영국의 의료시스템이 어떻게 감당하고 있냐는 것이다.

◇英 경증환자 자가격리…24시간 의료상담 지원

영국은 고령자와 기저질환자 등 고위험군과 중증 환자를 제외한 대부분의 코로나19 확진자들에게 자가치료를 하도록 하고 있다.

환자들에게 집에서 휴식을 취하면서 필요시 파라세타몰 등의 진통해열제를 복용하도록 권하고 있다.

지난 11일 영국 정부가 공개한 자가치료 지침에 따르면 △코로나19 검사를 기다리는 사람들 및 코로나19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증상이 있거나 △증상에 관계없이 코로나19 검사 결과 양성 판정을 받은 자 △현재 코로나19 증상이 있는 사람 또는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사람과 같은 가구에 살고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우선 집에 머물도록 했다. 

또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모두 완료했거나 나이가 18세 6개월 미만일 경우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사람과 접촉해도 자가격리를 요구하지 않는다. 만약 코로나19로 인한 증상이 심해질 경우 환자들은 국민보건서비스(NHS)에서 운영하는 24시간 의료상담 전화를 통해 의료진으로부터 비대면 진료와 처방을 받을 수 있다.

자가치료 기간은 코로나19 확진 날짜를 포함해 10일이다. 자가치료 기간 중에는 방역당국으로부터 문자, 이메일 또는 전화를 통해 NHS 검사 및 추적서비스 홈페이지에 접속하라는 요청을 받아 증상이 시작된 시점이나 접촉자 등에 대한 질문에 답하도록 요청이 올 수 있다.

만약 양성 판정을 받고 자가격리를 하던 증 고열, 콧물, 통증, 설사 등의 증상이 발생한다면 발생 다음날부터 만 10일을 다시 계산해 격리해야 한다.

증상이 장기간 지속될 수 있는 기침이나 후각상실 등만 나타날 경우엔 자가격리에서 해제된다. 10일 후에도 열이 있거나 몸이 좋지 않을 경우엔 집에서 의사의 진료를 받을 수 있다.

자가격리 또는 재택치료를 해야 할 경우 정부로부터  500파운드(약 81만원)의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만약 자가격리 또는 재택치료를 어길 경우 최소 1000파운드(약 162만원)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

◇국내도 재택치료 확대…70세 미만 무증상 환자 신청가능

한편 국내에서도 위드 코로나가 시행되면 재택치료가 대폭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률이 증가하면서 백신 접종 완료자들은 코로나19에 감염돼도 경증 또는 무증상 환자에 그칠 가능성이 높아 고령자나 면역력이 약한 기저질환자 등 고위험군을 제외하면 병원에 입원하지 않고 치료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정부는 이미 지난달 25일부터 70세 미만 무증상 환자는 본인이 신청한 경우, 의료진 판단, 타인과의 접촉 차단이 가능한 거주환경 등의 조건을 만족하면 재택치료를 허용하고 있다. 재택치료 기간은 확진일이나 증상 발현일로부터 10일이다. 17개 시도가 자체적으로 추진 계획을 수립해 시행한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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