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공중화장실 너무 부족하다...이유는?

팬데믹으로 상당수 폐쇄됐고 파손당해 사용불가 화장싱도 많아    


시애틀 시내에 공중화장실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로 인해 3,700여명에 달하는 홈리스는 물론 택배 운전사, 메트로 버스 운전자, 일반 행인들이 제때 화장실을 찾이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재 시애틀시에는 공원에 설치된 225개의 공중화자실, 각 지역 도서관에 딸린 27개를 비롯해 유틸리티국(SPU)이 운영하는 9개, 샤워시설이 장착된 트레일러 화장실 2개 등이 있다.   

하지만 상당수 화장실은 관리 등에 문제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 정부 감사국은 2018년 당시에도 24시간 오픈된 간이화장실 6곳 중 4곳의 조명이 어두웠고 수돗물이 나오지 않았으며, 이들 중 3개는 훼손돼 사용하기가 어려웠고, 한 곳은 10일간이나 청소가 이뤄지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시애틀의 공중화장실 시설을 전문적으로 추적조사해온 언론인 에리카 바넷은 당국이 직접 운영하는 공중화장실 130여개소 중 60여개가 폐쇄됐지만 이들 중 이동식 간이화장실로 대체된 곳은 절반도 안되며 손 씻는 싱크까지 설치된 곳은 손가락으로 셀 정도라고 말했다.

시애틀-킹 카운티 홈리스연맹의 앨리슨 아이징어 소장은 홈리스들이 이용했던 공중화장실 및 개인 업체 화장실 수천 개를 팬데믹 이후 사용할 수 없게 됐다며 용변을 제때 해결하지 못함에 따라 우려했던 대로 코비드 환자 외에 간염환자들도 발생했다고 말했다.  

시의회는 2019년 한 비영리단체가 공중화장실 차량 도입 캠페인을 벌이자 130만달러의 예산을 배정해 샌프란시스코에서 활용하는 ‘모빌 핏 스톱’ 차량 5대를 도입토록 했다. 이 차량은 변기와 세면대는 물론 비누, 면도기, 수건 등과 개 배설물 통까지 갖추고 있고 일자리 창출 계획과 연계해 담당 인부를 한명씩 배치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다음해인 2020년 팬데믹이 터지자 계획이 흐지부지됐고 그 예산은 홈리스용 간이화장실 12개를 구입하는데 전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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