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접종 거부해 해고된 WSU풋볼 감독, 소송 나선다

닉 롤로비치 “팻 전 국장이 차별로 해고”주장


<속보> 워싱턴주 정부의 코로나 백신 접종 의무화 정책을 따르지 않아 해고됐던 워싱턴주립대(WSU) 전 풋볼 감독인 닉 롤로비치가 당초 예상대로 대학측을 상대로 소송을 벌이겠다고 나섰다. 

롤로비치 전 감독의 법률 대리인인 브라이언 팔링 변호사는 ESPN을 비롯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롤로비치 감독이 대학측의 ‘차별적이고 앙심을 품은’ 판정에 따라 결국 해고됐다”면서 “불법 해고에 대해 법정 소송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롤로비치 전 감독은 ‘종교적 이유’를 들어 코로나 백신 면제 신청을 했지만 결국 면제 요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롤로비치 전 감독은 자신이 ‘가톨릭 신자’라는 이유로 백신 접종 증명 의무화의 면제를 요청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가톨릭 교리에선 어느 곳에도 백신 접종을 하지 못하도로 규정하고 있지는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

롤로비치 전 감독측은 자신의 해고 과정에서 누구보다 더 한인인 패트 전 체육국장이 차별적이었다고 겨냥하고 있다. 

팔링 변호사는 “최소한 4월초부터 전 국장은 롤로비치 전 감독에 대해 차별적이고 앙심을 품은 판단을 했었다”면서 “설사 대학측이 롤로비치 전 감독의 백신 접종 면제 요청을 받아들였다고 하더라도 그를 해고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롤로비치 전 감독측은 “전 국장이 차별행위를 한 구체적인 증거는 법정에서 공개하겠다”고 주장했다. 

연봉이 320만 달러로 워싱턴주 산하 공무원 가운데 최고 연봉자였던 그는 백신 접종을 거부한 채 면제신청을 했다 받아들여지지 않은 상태에서 해고됐다.

롤로비치 전 감독과 더불어 WSU 풋볼팀에서는 수비태클 코치인 릭키 로고, 코너백 코치인 존 리차드슨, 쿼터백 코치인 크레이그 슈츠만, 오펜시브 라인 코치인 마크 웨버도 백신 접종 증명 제출을 거부해 롤로비치 감독과 함께 해고됐다.

WSU측은 수비 코디네이터인 제이크 디커트를 감독 대행으로 임명한 상태다.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