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예소유주였다"…美 3대 대통령 제퍼슨 동상 뉴욕시청서 철거

미국 독립선언문 기초자이지만 노예 소유주이기도 했던 토머스 제퍼슨의 동상이 뉴욕 시청에서 철거된다.

18일(현지시간) ABC7 뉴스에 따르면 뉴욕시 공공디자인위원회(PDC)는 미국의 3대 대통령을 지낸 토머스 제퍼슨의 동상 철거 안건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토머스 제퍼슨 전 대통령이 생전 노예 소유주였다는 사실 때문에 동상 철거는 몇 년간 논쟁거리였다.

코리 존슨 뉴욕시의회 의장을 비롯해 시의원들은 지난 6월 뉴욕 시장에게 동상 철거를 요구하는 서한을 보냈다.

NBC 뉴스에 따르면 이 서한에는 "우리 시에는 즉시 재검토해야 할 분열과 인종차별의 불안한 이미지가 있다. 그건 시청에서 시작된다"는 내용이 담겼다.

빌 드 블라시오 뉴욕시장은 기자 브리핑에서 "(왜 제퍼슨의 과거가) 사람들을 심각하게 괴롭히는지, 왜 사람들은 그걸 무시할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하는지 이해했다"고 전했다.

찰스 배런 뉴욕 주의원과 이네즈 배런 뉴욕 시의원이 이번 철거의 원동력이 됐다.

CBS 뉴욕 보도에 따르면 찰스 배런 의원은 "이 동상을 철거함으로써, 우리는 약탈자들의 영광을 지우기 위한 올바른 한 걸음을 뗀다"고 말했다.

이네즈 배런 의원은 "(찰스와 나는) 수정주의자가 아니다"면서 "우리는 역사에 대해 전쟁을 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반쪽의 진실이 아니라 전체가 논의되길 바라고 있음을 말하는 거다"라고 전했다.

한편 미국 국회의사당에 설치된 약 2.13m의 토머스 제퍼슨 석고 모형을 이전할 새로운 공공장소를 찾는 것도 이번 뉴욕시의회 의결 내용에 포함되어 있다. 지금까지 제시된 장소에는 주지사 사무실과 뉴욕 역사 협회가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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