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콘텐츠株 불붙었다…'마이네임, 제2 오징어게임 되나'

넷플릭스 공개 마이네임 제작사 스튜디오산타클로스 전일 상한가

글로벌OTT 예정작 관련주 기대감 '고고'…"단기 급등은 주의해야"

 

'제2의 오징어게임 관련주를 찾아라'

'오징어게임'의 글로벌 흥행으로 주식시장에서 관련주가 강세를 보이자 K-콘텐츠주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 특히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등 글로벌 OTT(Over The Top·인터넷으로 영화, 드라마 등 각종 영상을 제공하는 서비스)에서 공개될 예정작의 관련주 찾기에 불이 붙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스튜디오산타클로스는 상한가인 4315원으로 거래를 마감하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스튜디오산타클로스가 급등한 것은 넷플릭스 공개작 '마이네임' 효과 때문이다. 지난 15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마이네임은 전세계 넷플릭스 TV쇼 부문 4위에 이름을 올리며 '제2의 오징어게임'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마이네임 제작사가 스튜디오클로스다.

스튜디오산타클로스는 오징어게임이 공개된 지난달 17일부터 약 한달간 70%나 상승했다. 같은 기간 오징어게임 관련주로 거론되는 쇼박스는 75% 급등했다.

넷플릭스에서 공개될 예정인 '지옥'에 대한 기대감도 상당히 크다. 유아인, 김현주, 박정민 등이 출연한 지옥은 제이콘텐트리가 제작한 드라마로 11월 19일 공개될 예정이다. 아직 방영까지 한달가량 남은 상황이지만 지난달 17일 이후 제이콘텐트리 상승률은 37%에 달한다.

같은 기간 K-콘텐츠 대표주 중 하나인 NEW도 40% 넘게 상승했다. 국내 론칭을 앞둔 OTT인 디즈니플러스는 NEW의 콘텐츠 제작 자회사 스튜디오앤뉴가 제작한 '무빙'을 공개할 예정이다. 조인성, 한효주, 류승룡 주연의 무빙은 강풀 작가의 웹툰을 기반으로 한 작품이다. 강다니엘 주연의 '너와 나의 경찰 수업'의 경우도 스튜디오앤뉴가 제작해 디즈니플러스를 통해 공개된다.

이 외에 에이스토리(34.5%), 삼화네트웍스(24.2%), 스튜디오드래곤(12%) 등도 오징어게임 흥행 기대감에 큰 폭으로 상승했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넷플릭스가 지난 8월 'D.P'를 시작으로 오징어게임, 마이네임, 지옥 등 그동안 부족했던 오리지널 콘텐츠들을 최근에 쏟아내는 이유는 디즈니플러스의 한국 출범으로 경쟁이 치열해질 것에 대비한 것"이라며 "애플TV, HBO맥스도 국내 상륙 가능성이 높고 한국 OTT도 투자를 확대하고 있어 콘텐츠 업계는 전례없는 호황을 누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K-콘텐츠주가 단기 급등한 만큼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내 콘텐츠 기업의 경쟁력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됐지만 실제 기업 실적에 어느정도 반영될지는 지켜봐야 한다. 중소형 제작사의 경우 수년간 누적된 적자를 비롯해 부실한 재무구조를 살펴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오징어게임 성공으로 K-콘텐츠의 경쟁력이 확인되면서 국내 증시에서 콘텐츠 기업 주가가 연일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면서도 "주가가 기대감에 상승했으나 실제 신작 공개 이후 흥행 여부에 따라 주가가 큰 변동성을 보일 수 있다"고 밝혔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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