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비밀리에 극초음속 미사일 실험 발사…미국 경악

중국이 지난 8월 핵무기를 탑재할 수 있는 ‘극초음속 미사일’을 실험 발사한 것으로 드러나 미국이 경악하고 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사일은 목표물을 빗나갔지만 관련 기술이 이전보다 훨씬 발전해 미 정보 당국이 깜짝 놀랄 정도였다고 FT는 전했다.

음속보다 5배 빠른 극초음속 무기는 기존 미사일방어(MD) 체계로는 요격이 불가능해 전쟁 판도를 바꿀 수 있는 ‘게임 체인저’로 불린다.

군사 전문가인 테일러 프라벨은 "핵탄두을 탑재한 극초음속 미사일이 완성되면 미국의 MD 체계를 무용지물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은 대기권 밖까지 나갔다가 지상의 고정된 목표를 타격하지만 대부분 극초음속 미사일은 비행기처럼 낮은 고도를 날다 눈 깜짝할 사이에 목표물을 공격한다. 속도가 워낙 빨라 지금의 기술로는 요격이 어렵고, 원격 조종으로 궤도를 변경할 수도 있어 목표물이 무엇인지 파악하기도 힘들다.

이에 따라 미국은 물론 중국, 러시아 등 군사강국들은 천문학적인 예산을 투입해 극초음속 무기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국은 일반적으로 창정 로켓 발사의 경우엔 발사 때마다 외부에 발표해왔지만 이번 미사일 발사는 은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중국은 미국의 MD 체계를 뚫기 위해 극초음속 무기 분야 개발에 집중해왔다. 중국은 지난 2019년 10월 건국 70주년 열병식에서 극초음속 미사일 DF(둥펑)-17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중국은 이외에도 최근 몇 달 동안 200개 이상의 대륙간탄도미사일 격납고를 건설했다.

지난달 프랭크 켄달 미 공군장관은 중국이 새로운 무기를 개발하고 있다고 암시했었다. 그는 “중국이 신무기 개발에 엄청난 진전을 이뤘다”고 말했다.

중국의 극초음속미사일 기술이 예상보다 발전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미중 군비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FT는 전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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