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O, 코로나19 백신 지재권 면제 합의 또 무산
- 21-10-16
세계무역기구(WTO)는 회원국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관련 지식재산권 일시 면제와 관련된 합의에 또다시 실패했다고 15일(현지시간) 밝혔다.
AFP통신에 따르면 WTO는 지난 13~14일 열린 무역관련지식재산권협정(TRIPs) 회의에서 지재권 면제에 관한 합의가 이뤄지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WTO는 지난 13~14일 열린 무역관련지식재산권협정(TRIPs) 회의에서 지재권 면제에 관한 합의가 이뤄지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WTO는 일부 회원국들이 "특정 대표단이 실질적인 타협을 하지 않는 한 결과를 얻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를 표했다고 전했다.
남아프리카와 인도는 지난해 10월 WTO에 코로나19 백신 지식재산권 면제를 요청하는 서한을 보냈다. 그래야만 백신 생산량을 늘리고 빈국과 부국 간의 백신 공급량 격차를 해소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지재권 면제에는 약 100개국이 동의하고 있으나, 164개 회원국 모두의 동의가 필요한 사안이다.
주요 제약사들과 이들을 유치한 국가들은 지재권 면제에 반대하고 있다. 지재권을 면제하지 않아도 생산량을 늘리는 데는 큰 지장이 없으며, 특허를 공유하는 것이 기업의 혁신을 방애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WTO는 11월30일부터 12월3일까지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제12차 장관급 회의를 앞두고 지재권 면제 합의를 마무리하려 했었다. 그러나 합의 도출은 여전히 쉽지 않은 상황이다.
다그핀 소를리 WTO 주재 노르웨이 대표이자 TRIPs 이사회 의장은 아직 구체적이고 긍정적인 결론이 나오긴 이르다고 밝혔다. 일단 TRIPs는 오는 26일에도 추가 회의를 할 예정이다.
응고지 오콘조 이웨알라 WTO 사무총장은 부국의 예방접종률이 빈국보다 평균 30배 높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부국들이 부스터샷 접종에 나선 가운데 수십억 명의 빈국 국민들은 아직 1차 접종도 맞지 않았음을 강조하고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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