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 코비드(Long Covid)'는 무엇?…WHO가 답했다

"설명할 수 없는 후유증 3개월 이내 발생, 최소 2개월 지속 상태" 정의
피로·호흡곤란·인지장애·가슴 통증·미각 후각 이상 등 후유증

 

전 세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2억4000만 명에 육박한 가운데 세계보건기구(WHO)가 장기간 지속되는 코로나 후유증 '롱 코비드(Long Covid)'의 의학적 정의를 내렸다. 

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WHO는 '롱 코비드'를 코로나19 감염 후 '설명할 수 없는 적어도 하나의 증상'의 후유증이 3개월 이내 발생해 최소 2개월간 지속되는 상태라고 정의했다.

또한 WHO는 이 '롱 코비드' 증상이 코로나19 감염 중에 시작되거나 환자가 급성기에서 회복된 후 처음으로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속되는 가장 흔한 증상으로는 피로, 호흡곤란, 그리고 인지장애가 있다. 이 외 가슴 통증, 후각 또는 미각의 이상, 근육 약화, 심장 두근거림이 있어 일상적인 생활에 영향을 미친다.

WHO는 코로나19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짐에 따라 해당 정의는 바뀔 수 있으며 아이들에게는 별도의 정의가 내려질 수 있다고 전했다. 

로이터통신은 아직 '롱 코비드'를 앓고 있는 이들에 대한 정확한 수치는 집계되지 않았다면서도 옥스퍼드 대학이 27만 명이상의 코로나19 생존자를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한 결과 37% 이상이 최소 한 가지 장기 후유증을 겪는다는 사실을 파악했다고 설명했다. 

또 하버드 대학은 코로나19 확진자의 당뇨병과 신경 질환 발병률이 일반인보다 높다면서 '롱 코비드'는 일반인보다 65세 이상에서 많이 보고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밖에도 영국 의학전문지 '란셋'에 게재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중국의 코로나19 생존자 가운데 중증을 겪은 20~30% 환자와 치명 단계에 이른 54%의 환자는 12개월이 지난 시점에서도 여전히 폐에 문제가 있었다. 

다만 전문가들은 '롱 코비드'가 평생 지속하는 것은 아니라는 의견에 무게를 싣고 있다. 란셋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롱 코비드' 후유증을 앓는 환자의 비율은 6개월 68%에서 12개월 49%로 떨어졌다. 

한편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지난 8월 전 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지난 1월 26일 1억 명을 넘어선 지 반년 만에 2억 명을 돌파했다. 현재 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2억4000명을 향해 달리고 있다. 지구촌 인구의 약 3%가 바이러스에 한번쯤은 감염된 셈이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