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 문학상, 탄자니아 난민 출신 압둘라자크 구르나

노벨 문학상, 탄자니아 난민 출신 압둘라자크 구르나

 

올해 노벨문학상 수상 영예는 탄자니아 잔지바르 출신 소설가 압둘라자크 구르나(Abdulrazak Gurnah·73)에게 돌아갔다.

스웨덴 한림원은 7일 "식민지의 영향과, 문화와 대륙 사이 격차에 있는 난민의 운명을 단호하고도 연민 담긴 시선으로 깊게 파고들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구르나는 1948년 탄자니아 잔지바르에서 태어나 성장했지만 1960년대 말 난민 신분으로 영국에 입국했다. 스와힐리어가 모국어지만 21살 때부터 영어로 글을 쓰기 시작, 주로 난민이 겪는 혼란을 다뤘다.

대표작으로는 4번째 출간 소설인 '파라다이스'(1994)가 있으며, 서로 다른 세계와 신앙 시스템이 충돌하는 슬픈 사랑 이야기를 그렸다. 이외에 '황폐'(Desertion, 2005), '이후의 삶'(Afterlives, 2020) 등 10편의 소설책을 출간하고, 단편 작품 수점을 썼다.  

영국에서 살아온 그는 1984년에야 고향 잔지바르 땅을 다시 밟고 아버지를 만날 수 있었다. 작품 활동 외에는, 최근까지 영국 캔터베리 켄트대 교수로서 영문학과 탈식민지학을 강의하다 은퇴했다.

한림원은 구르나의 작품 세계에 대해 "그의 진실에 대한 헌신과 단순화에 대한 혐오는 놀랍다"면서 "그의 소설은 틀에 박힌 묘사에서 벗어나 세계 다른 지역의 많은 이들에겐 익숙지 않은, 문화적으로 다양한 동아프리카에 대한 우리의 시야를 열어준다"고 평가했다.

한편 노벨문학상은 매년 스웨덴 한림원이 수여하며, 증서 및 메달 전달과 함께 1000만 스웨덴 크라운(114만달러·약 13억원)이 지급된다. 상금과 수상의 영예를 떠나, 국제적으로 덜 알려진 작가일 경우 집중된 관심을 받게 되고, 책 판매도 늘어나는 등의 인정과 혜택이 부여된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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