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부님이 내옷 반쯤 벗기고 더듬었다"

프랑스 성당서 70년간 33만명 아동 성추행…온나라가 발칵

 

지난 70년 동안 프랑스 가톨릭교회에서 성직자에 의한 아동 성학대 희생자 수가 20만 명으로 추산된다고 로이터통신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성직자 이외에 평신도가 저지른 성추행까지 합하면 피해자는 33만 명으로 늘어난다.

프랑스의 가톨릭 교회가 오랫동안 은폐해온 수치스러운 비밀을 파헤치기 위해 보고서를 작성한 프랑스 인권위원회의 장-마르크 사우베 위원장은 과학적 연구에 근거해 이같은 숫자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소베 위원장은 복종과 사제직의 신성함을 강조하는 가톨릭교회의 가르침이 성직자의 성적 학대를 허용하는 사각지대를 만드는데 일조했다고 비판했다.

2500쪽 분량의 보고서는 약 3000명의 아동 학대자(그중 3분의 2가 성직자)가 이 기간 교회에서 일했다고 밝혔다.

가톨릭교회 내 성적 학대 피해자 단체를 이끄는 올리비에 사비낙은 13살 방학 때 성당에서 진행한 캠프에 참가했다가 지도 신부에게 성추행을 당했다.

사비낙은 “나는 그를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했고, 나를 해칠 거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다. 신부가 내 옷을 절반쯤 벗기고 나를 더듬기 시작했을 때야 뭔가 잘못되고 있다는 걸 깨달았다”고 말했다.

한편 인권위원회는 지난 2년 반 동안 희생자와 목격자의 말을 청취하고, 교회, 법원, 경찰, 언론, 기록 보관소 등의 자료를 바탕으로 보고서를 작성했다고 밝혔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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