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인가…전세계 72%가 신나는 삶보다 평온함 택했다

2020 갤럽 여론조사…한국 포함 동아사이 85%로 가장 높아
코로나19·부의 축적 등이 원인으로 짐작

 

전세계인들이 재미있는 짜릿하게 흥분된 삶보다는 평온한 삶을 살고 싶어하는 것으로 최근 갤럽 여론 조사에서 나타났다. 지역적으로는 참선과 명상 등 내면의 평화를 중시하는 동아시아가 이 비중이 가장 높았지만 중남미가 두번째로 높게 나타나 코로나19의 여파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글로벌 여론조사 기관 갤럽은 연구 재단인 웰빙포플래닛어스와 공동으로 전세계 116개국에서 성인 각각 1000명 이상을 대상으로 평온한 삶을 원하는지 신나는 삶을 원하는지 조사, 그 결과를 지난달 30일 발표했다. 설문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72%는 평온한 삶을 더 선호했다. 신나는 삶은 16%가 원했고 둘다 원한다는 답은 10%였다.

갤럽이 이 질문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사에는 왜 일부 지역이 다른 지역보다 평온한 삶을 원하는지 분석하는 항목이 들어가지는 않았다.

평온한 삶을 원한다는 답변은 일본과 한국 등이 포함된 동아시아가 85%로 가장 높았고 중남미(라틴 아메리카)가 82%로 2위를 차지했다. 미국과 캐나다는 75%, 호주와 뉴질랜드가 73%로 그 뒤를 이었고, 동유럽은 71%, 서유럽은 68%로 나타났다.  

연구에 참여한 팀 로마스 웰빙포플래닛어스 수석 연구원은 "코로나19가 전례 없는 스트레스와 불안의 분위기를 조성해서 평온을 선호하는 답변이 높았을지도 모른다"며 "밖에 나가 흥미로운 무엇인가를 하는 것이 위험한 것으로 느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영국 더비 대학 심리학과의 윌리엄 반 고든 교수는 코로나19 외에 부가 평온한 삶을 원하는 요인일 수 있다고 보았다. 반 고든 교수는 "참가자들이 압도적으로 평온을 선호했던 일본이나 한국과 같은 동아시아 국가는 많은 사람들이 물질적인 부를 경험했을 가능성이 높다. 그런데 부는 안락함을 가져다 줄 수 있지만 때로는 마음의 평온을 희생시킨다"고 설명했다.

파키스탄과 인도 등이 포함된 남아시아는 평온을 선호하는 답변의 비율이 56%로  가장 낮았다. 동아시아보다 저소득층 및 중간소득 층이 많은 이 지역 사람들이 변화를 시도해야 좀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다고 인식함을 시사했다. 반 고든 교수는 "이 지역 사람들이 흥분된 삶과 그것이 가져올 수 있는 혜택에 더 큰 가치를 두는 것 같다"고 밝혔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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