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 중부와 동부 시골분들이 왜이러나?

코로나 예방 마스크 및 백신접종 의무화 강력 저항

농촌지역 보수 정치인들, 의무화 저항에 앞장서 

병원 직원들 포함해 일부 정치인과 시민, 반대 시위도

 

워싱턴주 중부와 동부 등 농촌지역 정치인과 주민들의 코로나 방역에 대한 저항이 거세게 일고 있다. 

코로나 5차 대유행으로 워싱턴주 농촌지역에서 입원자와 사망자가 폭증하고 있는데도 일부 보수 정치인들이 제이 인슬리 주지사의 백신접종 의무화에 반대하는 캠페인을 주도하며 팬데믹 확산을 부채질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웨나치의 호세 쿠에바스 시의원은 ‘워싱턴주 어린이들에게 마스크를 씌우지 말라’(UOKW)는 이름의 단체를 만들어 맨데이트 반대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쿠에바스는 자신도 지난 8월 코비드 확진판정을 받았지만 해마다 그맘때 쯤 비슷한 증상을 앓는다며 자신이 정말로 코비드-19에 감염됐는지 의문이라고 주장했다.

웨나치가 소재한 셸란 카운티는 물론 워싱턴주 중북부 지역에서 가장 큰 센트럴 워싱턴병원 앞에선 최근 병원 직원들을 포함한 100여명이 ‘내 몸은 내가 선택’ 등의 피켓을 들고 주지사의 맨데이트를 거부하는 시위를 벌였다. 인슬리 주지사는 이 맨데이트에서 10월18일까지 백신접종을 완료하지 않는 주공무원들과 의료 요원들은 해고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라이-시티스의 파스코에서 열린 프랭클린 카운티 위원회 모임에선 클린트 디디어 위원과 일부 방청객들이 마스크 착용을 거부해 회의기 지연됐다. 프랭클린 카운티에선 118명이 코비드-19로 사망했고 델타 변이가 확산되기 시작한 7월1일 이후에만 44명이 추가로 사망했다.

이웃 벤튼 카운티에서도 6월말까지 230명, 7월1일 이후 100명의 사망자를 냈다. 케네윅 출신 브랫 클리퍼드(공) 주하원 의원은 지난 8월말 열린 ‘선택의 자유’ 시위에서 “마스크 착용이나 백신접종은 여러분의 선택이다. 그러나 나는 맨데이트에 강력 반대한다”고 주장하고 “백신을 접종받은 사람들도 코비드-19에 걸리고 전염도 시킨다”고 지적했다.

주지사실의 타라 리 대변인은 소아마비, 홍역, 천연두 등의 전염병 백신은 학령기 어린이들이 수십년째 의무적으로 접종받고 있다고 지적하고 코비드-19 백신 맨데이트도 공중보건을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강조했다. 리 대변인은 백신접종을 완료한 주민들이 늘어날수록 입원환자가 줄어들어 코비드-19 이외 환자들도 제때에 치료받을 수 있게 된다고 덧붙였다.

지난 2월 이후 워싱턴주의 전체 코비드-19 확진자 중 94%, 전체 입원환자 중 84.5%, 전체 사망자 중 92.9%가 백신을 접종받지 않은 사람들이었던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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