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경제에 '스태그플레이션' 공포 몰려온다

세계경제에 물가는 상승하는데 성장은 정체되는 ‘스태그플레이션’ 공포가 몰려오고 있다고 영국의 권위지 파이낸셜타임스(FT)가 1일 보도했다.

유가는 2018년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80달러를 넘어섰고, 식량가격은 전년 대비 30% 이상 급등했으며, 기타 원자재 가격이 10년래 최고를 기록하는 등 세계는 인플레이션(물가상승) 현상이 뚜렷하다.

그러나 경제 성장은 정체돼 있다. 델타 변이가 창궐함에 따라 세계경제의 성장엔진 중국의 성장세가 주춤해 지자 아시아 각국으로 경기 둔화 현상이 전염되고 있다.

◇ 중국 성장 정체 주변국으로 전염 중 : 중국의 제조업 경기가 전력난과 델타 변이 등으로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에서 지난해 2월 이후 처음으로 제조업 구매자관리자지수(PMI)가 위축 국면(50 이하)으로 접어든 것.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달 30일 9월 제조업 PMI가 49.6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PMI가 50을 밑돈 것은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됐던 지난해 2월 이후 처음이며, 지난 8월(50.1)은 물론 시장 전문가 예상치인 50.1도 크게 밑도는 수치다.

중국의 경기가 위축되자 동남아 등 주변국의 경기도 위축되는 것이 속속 확인되고 있다.

◇ 각국 중앙은행 진퇴양난 : 더욱 문제는 각국의 중앙은행이 장기적인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금리인상을 추진하려는 순간에 경기 위축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각국의 중앙은행은 진퇴양난이다.

중앙은행이 섣불리 금리를 인상할 경우, 경기가 심각하게 위축되는 부작용을 유발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발병 이후 공급망의 혼란이 가속화되면서 물가가 상승했고, 델다 변이가 발생하면서 성장마저 정체되자 세계경제는 스태그플레이션 위기를 맞고 있는 것이다.

◇ 스티븐 로치 스태그플레이션 경고 : 세계적 경제학자인 스티븐 로치 예일대 경제학과 석좌 교수는 세계경제에 스태그플레이션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미국의 유명 투자은행인 모건스탠리 아시아 회장을 지낸 로치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CNBC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경고했다.

 

로치는 “공급망 병목현상이 세계 곳곳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으며, 이는 우리가 1970년대 목격한 스태그플레이션을 연상시킨다”고 말했다. 그는 그는 특히 연말 휴가철과 스태그플레이션이 겹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 스태그플레이션 최악의 경제현상 : 그러나 대부분 전문가들은 현재의 스태그플레이션이 70년대 인류가 겪었던 스태그플레이션 정도로 심각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1970년대 지정학적 위기 등으로 유가가 고공행진을 거듭하면서 물가는 급격히 상승했지만 경제는 장기간 침체돼 한동안 세계경제는 암흑기를 보내야 했다.  

스태그플레이션 인플레이션 모두 물가가 상승하는 현상을 이른다. 그런데 인플레이션은 경제성장이라도 하지만 스태그플레이션 경제성장도 못하기 때문에 인플레이션보다 더욱 나쁜 경제현상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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