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美 부채한도 문제 제때 해결 기대…디폴트 전례없는 일"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푸어스(S&P)는 30일(현지시간) 미국이 부채를 상환하지 못해 채무불이행(디폴트)에 빠지면 "혹독하고 놀라운" 결과가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다만, 미 의회가 제때 부채 한도 문제를 해결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S&P는 이날 자료에서 "미국과 같은 선진 주요 7개국(G7) 국가가 국가 채무를 이행하지 않는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조이딥 무커지 S&P 미국 신용평가 애널리스트는 로이터통신에 미국이 채무를 불이행하면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은 가장 낮은 'D'로 격하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S&P의 조치는 모든 나라에 적용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무커지는 "우리는 이 같은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이것이 우리가 (미국에) 두번째로 높은 'AA+' 등급을 부여하고 있는 이유이다"고 말했다. S&P는 2011년 미국의 신용등급을 최상위(AAA)에서 현재의 'AA+'로 한 단계 낮췄다. 

앞서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지난 28일 미 연방의회가 오는 10월18일 이전에 부채 한도를 높이거나 유예하기 위해 신속하게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미국은 디폴트에 직면할 것이라고 민주당과 공화당 지도자들에게 경고했다.

무커지는 미국 달러화는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통화이기 때문에 디폴트는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아무도 그 영향이 무엇인지 모른다"며 "다들 알고 싶지 않지만 큰 문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S&P는 지난 10년 동안 미 의회가 정치저 교착 상태 기간에 5차례 부채 한도를 인상하거나 유예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는 점을 언급했다.

앞서 S&P는 2011년 8월 재정적자에 대한 우려를 언급하며 미국의 신용등급을 기존 'AAA'에서 'AA+'로 한 단계 낮췄다. 그 이전까지 미국은 3대 신용 평가사 모두에게서 최고 등급을 받았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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