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력대란, 시민들 양초 사재기에 나설 정도

중국에서 전력대란을 빚자 시민들이 양초 사재기에 나서고 있다고 홍콩의 친중매체 명보가 30일 보도했다.

정전 사태로 시민들이 양초 사재기에 나서면서 저장성의 한 양초 공장은 최근 일주일간 주문량이 10배로 늘었다고 명보는 전했다.

한 시민은 명보와 인터뷰에서 “슈퍼마켓에서 이미 양초가 동나 인터넷으로 양초를 겨우 구입했다”고 말했다.

최근 중국에서 전력대란이 발생한 것은 중국이 호주와 분쟁으로 호주산 석탄 수입을 금지하면서 대체 수입원을 찾지 못하자 석탄 가격이 치솟고 있기 때문이다.

이뿐 아니라 중국 당국이 이산화탄소 배출 목표를 맞추기 위해 석탄 등 화석연료 발전을 규제하는 것도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다.

특히 장쑤성, 저장성, 광둥성 등의 전력난이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지역은 중국의 제조업 중심일 뿐 아니라 세계의 제조업의 허브다. 따라서 이 지역의 전력난이 가중되면 전세계 공급망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공장에 대한 전기 공급이 원활하지 못한 것은 물론 가정용 전기 공급에도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최근 동북 3성에서는 가정용 전기 공급이 중단돼 대규모 정전사태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중국 당국은 공급경색을 피하기 위해 산업용 전기료 인상을 고려하고 있다고 미국의 블룸버그통신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 정부는 이같은 조치로도 전기 수요가 줄지 않을 경우, 가정용 전기료도 인상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전력난은 앞으로 더욱 악화될 가능성이 크다. 북반구가 동절기로 접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날씨가 추워질수록 난방용 전력에 대한 수요가 급증할 전망이다. 이번 겨울 중국의 전력난은 사상 최악이 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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