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한인시인 최돈미씨 '천재상' 맥아더 펠로십 수상해 상금만 62만달러

김 용 전 세계은행 총재 이어 한국계로는 두번째

 

시애틀에서 활동하고 있는 최돈미(59) 시인이 미국에서 '천재상'으로 통하는 '맥아더 펠로십(MacArthur Fellowship)'을 받았다.

29일 맥아더재단 홈페이지 등에 따르면, 최 시인은 해당 분야에서 창의성과 통찰력을 가진 인재 중 한 명으로 꼽혀 맥아더 펠로십에 선정됐다.

맥아더 펠로십은 미국 맥아더 재단이 1981년부터 선정하고 있다. 연령·분야에 상관없이 매년 창의적 결과를 성취한 동시에 잠재력을 지닌 사람에게 수여한다.

매년 미국의 인재 25명 내외를 정한다. 상금 62만5000달러를 지급하는데, 아무런 조건이 붙지 않는다. 다만 선정 과정이 까다롭다. '천재 상(Genius Prize)'이라고 불리는 이유다.

지금까지 지난 2003년 김용 전 세계은행 총재가 맥아더 펠로십을 받은 유일한 한국계 미국인이었다. 최 시인이 역대 2번째 한인 수상자다.

1962년 서울에서 태어난 최 시인은 홍콩을 거쳐 현재 시애틀에 거주하며 시를 쓰고 있다. 분열적인 정체성, 심리적 충격, 기억 등을 탐구하는 동시에 모국의 전쟁 위협과 역사에 가려졌던 시민들의 목소리를 증폭시켰다는 평을 받는다.

지난해 시집 'DMZ 콜로니(DMZ Colony)'로, 미국 최고 권위 문학상 전미도서상의 시 부문을 받았다. 번역가이기도 한 최 시인은 김혜순 시인의 시집 '죽음의 자서전'을 번역해 지난 2019년 김 시인과 공동으로 캐나다 그리핀 시문학상을 받기도 했다. 

현재 렌튼 테크니컬 칼리지에서 강사로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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